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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Nov 25. 2022

스타트업의 특허 활용법, 후발주자의 시장진입을 저지하자

손별의 스타트업 IP







*<스타트업 특허 바이블(2022, 박영사, 손인호 저)>의 본문 내용 중 일부를 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특허 활용법 ② : 특허는 후발 주자의 시장 진입을 저지하는 방패 – 방어형 특허




■ 성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몇 배의 힘이 든다 


<손자병법>에 따르면 튼튼한 성을 가지고 방어하는 병력보다 성을 공격하는 측은 수 배 이상의 병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강력한 성을 가지고 있는 성주는 훨씬 유리한 위치에서 적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 성벽을 바라보는 상대방은 전투 의지를 상실하기도 한다.


특허 공성전에서도 잘 구축된 특허 성벽은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상대방이 포위하더라도 성에서 지켜보며 대응하면 되므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게 든다. 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노폴리스의 3중 성벽은 오스만 제국의 침략 이전까지 천 년동안 난공불락의 성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허로 경쟁자를 공격하고 법적 분쟁을 통해 승리를 하더라도 길고 긴 분쟁에 집중하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 과정에서 고객에게 집중할 수 없는 문제도 발생하게 된다. 스타트업의 초기 성장에 집중된 에너지를 특허 분쟁에 낭비하는 것은 너무나도 아까운 자원 낭비이다. 스타트업은 방어용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다른 경쟁사를 공격하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후발 주자의 진입을 막는 진입장벽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시장의 성공과 카피캣 기업의 등장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은 선두주자로 자리 잡아 1위의 영광을 누리는 것을 꿈꾼다. 창업자는 스티브 잡스가 되기를 꿈꾸고, 배달의 민족의 성공을 동경하며, 유니콘 기업의 영광을 바란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개척자들은 시행착오 과정에서 소모되는 막대한 노력과 비용을 비즈니스 리스크로 감수한다. 하지만 시장은 이러한 노력을 배신하는 일이 흔하다.


새롭게 출시한 제품에 대해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지면 이를 탐내는 경쟁자는 시장에 반드시 등장한다. 경쟁자는 히트제품의 인기를 이용하기 위해 고민하고 그들의 시도는 성공하기도 한다. 전국에 원조보다 더 맛있는 맛집들이 소개되고 있다. 춘천의 닭갈비 골목에는 모두가 원조를 자칭한다.


카피(Copy)와 캣(Cat)의 합성어인 ‘카피캣(Copycat)’은 새끼 고양이가 어미 고양이의 먹이 사냥 모습을 따라 하는 방식으로 사냥법을 익히는 습성을 말하는 단어이다. 혁신적인 기업이 먼저 시장을 개척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뒤늦게 기술력과 제품을 따라하여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기업을 말하기도 한다. 스타트업의 입장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인지 다른 기업이 먼저 만들어 놓은 시장에 뒤늦게 합류해 신제품을 출시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숙명과도 같다.


중국기업 샤오미(Xiaomi)는 창업 초기부터 전략적으로 애플의 제품을 모방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스티브 잡스의 발표 모습부터 제품의 디자인과 UX/UI까지 어딘가 닮은 제품을 출시하여 톡톡히 재미를 봤다. 시장의 개척자들이 한 고민을 생략하고 에너지를 아꼈다. 그리고 아낀 에너지로 로봇청소기, 미밴드 등으로 독자적인 제품군을 확장하며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이제는 대륙의 실수가 아니라 자신들만의 팬층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 모방과 벤치마킹의 위험한 경계선 


선발 주자의 제품과 기술을 빠르게 쫓아가는 전략을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이라고 부른다.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지 못한 1990년대 삼성 등의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의 기술력을 습득하며 빠르게 추격하였다. 이제는 반도체 최강자가 된 삼성전자와 같이 패스트 팔로어의 추격이 끝나면 퍼스트 무버로 변신하면 된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라는 격언과 같이 모방을 통해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탄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벤치마킹이라는 미명하에서 많은 모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많은 후발 주자들이 선발 주자들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여 법적 분쟁에 휘말리고 있다.


후발 주자들은 선발 주자들이 자신들의 사업을 보호하기 위해 획득해둔 특허의 장벽에 부딪힌다. 특허권 이외에도 상표권, 디자인권, 저작권의 벽은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장벽이다. 선발 주자들은 자신들이 쌓아 올린 업적을 지식재산권으로 보호하는 전략을 취한다.


2018년 홍콩 증시 상장 과정에서 밝혀진 문헌에 따르면 샤오미가 3년 동안 지불한 지식재산권 로열티는 10억 달러를 넘었다. 모방과 벤치마킹의 위험한 경계선을 넘나든 대가를 치르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에도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특허 소송을 계속하고 있으며, 카피캣 기업에게는 항상 법률 분쟁이 기다리고 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
– 아리스토텔레스 –  




■ 특허는 후발 주자의 시장 진입을 저지하는 바리케이드 


샤오미의 사례처럼 카피캣 기업이 오리지널 기업의 제품을 그대로 차용하는 경우에는 상당한 법률적 리스크를 가지게 된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이지만 법률이 보호하는 경계선을 넘는 것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후발 주자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그대로 모방할 수 없다. 특허라는 성벽이 선발 주자를 보호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후발 주자는 특허 침해 가능성을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모방하는 전략을 택한다. 성벽의 균열을 확인하고 느슨해진 수비자의 경계 실수를 노린다. 전략적으로 모방의 기술을 활용한다. 선두 주자의 특허문서를 분석하고 이를 회피하기 위해 설계도를 그린다. 인기 제품이나 서비스를 조금씩 변형하게 되는데 모방에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권리자는 특허를 활용하여 후발주자의 시장 진입을 저지할 수 있다. 높은 성벽은 성이 함락되는 시간을 늦출 수 있다. 특허권을 사업의 방어를 위한 바리케이드로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야 하는 이유이다. 성벽을 이중 삼중으로 쌓아 올리거나 성문을 점검하여 적들의 침입을 막아내기 위한 준비를 하여야 한다. 철저한 수비가 승리를 이끈다.    








■ 스타트업의 특허 활용법 10가지

특허 활용법 ① : 특허는 경쟁자를 제압하는 무기 – 공격형 특허

특허 활용법 ② : 특허는 후발 주자의 시장 진입을 저지하는방패 – 방어형 특허

특허 활용법 ③ : 특허는 회사의 기술력을 증빙하는 마케팅 자료 – 홍보용 특허

특허 활용법 ④ : 특허는 회사의 현금흐름을 만드는 자산 – 무형자산인 특허

특허 활용법 ⑤ : 특허는 각종 지원사업을 위한 가점 사항 – 지원사업용 특허

특허 활용법 ⑥ :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장분석 – 특허맵

특허 활용법 ⑦ : 특허를 활용한 로열티 수익 창출 – 특허 라이선스 계약

특허 활용법 ⑧ : 특허를 활용한 상생기업 구축과 세제 혜택 – 직무발명

특허 활용법 ⑨ : 특허를 활용한 기업가치 향상 – 특허가치평가

특허 활용법 ⑩ : 특허를 활용한 엑싯 준비 – 기술특례상장  




손인호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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