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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Dec 05. 2022

직장인이라면 세 가지 언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해요

직장생존을 위한 비즈니스




회사 속의 동료와 미래의 파트너들을 위해






일을 하는데 ‘말과 글’이 가장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일을 하며, ‘일 하는 법’을 익힙니다.


어떤 회사든지 나름의 체계가 있고, 그 체계 속에서 자신의 영역상 요구되는 기대 수준을 채우며 일을 하게 되어있죠. 이때, 우리는 조금 더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는 곳의 경험을 원합니다. 전 회사보다 조금 더 안정되고, 규칙적이며, 예측 가능한 것들로 채워지길 기대합니다. 그럼, 최소한 동료들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어떤 움직임 또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할지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이와 동시에 일하는 영역에서의 ‘나만의 방법론’을 깨닫고 완성도를 높여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방법론으로 여러 회사를 옮겨 다니며, (옮겨간) 회사의 시스템에 맞춰 부분적으로 변형하여 사용하게 되는 것이죠. 이때 얼마나 빠르게 회사의 시스템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유연하게 시스템에 적응하는 가에 따라 그 사람의 기본 역량이 결정됩니다.


이때 중요 역량 중 하나가 ‘언어(Language)’ 관련 역량입니다.


회사 또는 조직은 특정 논리에 의해 합리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또한, 해당 구성은 ‘말 또는 글’을 통해 이루어지고, 움직입니다. 따라서, 이를 우선 (1) 읽을 수 있어야 하고, (2) 듣고 말할 수 있어야 하며, (3) 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시스템을 파악하고, 적응하고, 그들의 시스템에 맞춰 나의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하여 기대하는 가치를 적절히 만들어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언어라고 하기보다는 ‘사투리’ 정도라고 보는 것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같은 메시지라고 할 때, 이를 ‘누구에게 이야기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이해도, 상황 등에 맞춰 말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합니다. 단순한 언어라기보다는, 특정 목적에 맞는 말과 글 자체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전라도 사람이 경상도를, 경상도 사람이 전라도를 가게 되면 그 지역에만 오래 산 사람들의 말을 알아듣기 쉽지 않습니다. 억양, 표현 등의 차이도 있지만, 문화의 차이로 인해 더더욱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 어려움을 깰 수 있는 것은 같은 말과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이를 얼마나 상대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대방 눈높이에 맞춰 적절한 표현을 취사선택하여 적용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상대방을 이해시키기 위한 생각과 그에 걸맞은 태도, 그 태도에 어울릴 수 있는 말과 글이 결부되면 금상첨화입니다. 왜냐하면, 커뮤니케이션 또는 대화의 목적은 내 의사를 전달하는 것보다는, ‘상호 간에 알고 있는 것을 일치시키는 쪽으로 이해를 구하고 공감을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알아들을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하는 것입니다.  




직장인의 세 가지 언어 


위와 같은 입장에서 세 가지 언어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도록 연습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주로 통용되는 말을 익히는 것입니다. 둘째는 같은 조직에서 일하는 이들이 이해 및 공감할 수 있게 말하는 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셋째는 커리어 또는 비즈니스적으로 성장하며 갖게 되는 대외적 기회를 맞닥드렸을 때, 업계 및 시장 속 접접이 거의 없는 이들과의 이해 및 공감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1. 전문 분야 및 영역에서의 언어 


각자 자신의 전문 분야 및 영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는 표현상의 커뮤니케이션 효율화를 위한 것도 있고, 애초부터 외래어(대부분 영어 또는 한자어)인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쓰고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이때 해당 영역의 전문성이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그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직/간접적으로 입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2. 함께 일하는 조직 내 동료들을 이해시키기 위한 언어 


조직에서는 늘 협력 및 협업할 일들이 많습니다. 이때 ‘이해-공감-설득’의 과정을 밟아가며 일을 합니다. 하지만, 함께 하는 과정에서 서로 주고받는 말과 행동으로 갈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럼, 최소한 오해와 갈등이 생기지 않게 하거나, 생긴 갈등 등을 쉽게 해소할 수 있는 적절한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전문분야만의 언어로는 오해의 소지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시로 동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조직에서 주로 쓰는 표현과 뉘앙스로 치환하여 대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외부의 다른 이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언어 


(커리어가 성장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나 또는 조직에서 하는 일을 말할 기회가 (공식적/비공식적으로) 많아집니다. 공식적으로는 (1) 회사를 옮길 때, (2) 연단에 서서 나의 경험을 말할 때, (3) 누군가를 대표하여 이야기를 해야 할 때 등. 비공식적으로는 가족, 친구 지인들(나와 연결 및 접점이 없는 이들)에게 이야기할 때, 적절히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2)의 경험을 살려 최대한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용어와 표현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최소한 ‘앞뒤가 꽉 막혀 자신의 말만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주지 않기 위한 노력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커리어 성장은 사용하는 언어의 확장과 궤를 같이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커리어가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일 관련 언어 세계관’의 확장입니다. 일을 하며 만나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에게 적응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됩니다. 혹은 필요에 따라서는 별도의 훈련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가장 좋은 것은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를 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지 않는 것입니다. 일부러 피하거나, 기회가 오더라도 거절하거나, 자신이 편한 방식만으로 일을 진행하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성장의 정체가 오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해당 기회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연스럽게 많이 갖게 되면 누구를 만나든지 ‘일 관련 목적을 갖고 대화’하는 것에 거침이 없을 수 있습니다.


사업적 목적을 띄고 만난 이들에게 나의 일을 이해되도록(무슨 일을 하는구나 / 어떤 일로 어떤 가치를 만들어냈구나) 말할 수 있다면, 그걸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사업적 마인드 셋’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듣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이직스쿨 김영학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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