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모바일 앱 뜯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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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투표를 생성하는 화면 UI를 개선했습니다. 채팅방 사이드 메뉴를 통해 투표 생성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개선된 버전에서는 투표 선택 시 바로 ‘제목’을 입력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기존에는 투표 제목을 선택해 입력하는 방식이었고, 하나의 큰 테두리 안에 입력해야 하는 영역이 모여있어 구분이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영역 간 구분은 물론 빠른 입력이 가능해진 모습입니다.
또 텍스트, 날짜 등 투표 방식에 대한 선택여부도 훨씬 명확해진 모습입니다. 기존에는 같은 계열의 컬러가 쓰였는데 변경 후에는 대비되는 컬러를 활용해 현재 선택된 ‘방법’이 무엇인지 시각적으로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어요. 종료시간, 복수선택, 익명투표 등 부가적인 기능도 기존에는 각 기능을 대표하는 아이콘을 앞에 두고 선택 여부는 뒤로 배치했는데요. 이제는 아이콘을 제외하고 선택여부를 바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날짜를 선택하는 투표에서 가장 중요한 건 특정 날짜를 선택하는 방법인데요. 이 역시 변경되었습니다. 크기가 작아진 건 아쉽지만 (사용 연령대를 고려했을 때) 연도와 월 단위의 이동이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선택한 것에 대한 피드백도, 입력을 쉽게 만들어준 것도 전반적으로 많이 다듬어진 느낌이 듭니다.
마켓컬리가 신규 알림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기존에는 광고성 정보 수신, 야간 수신 동의 등 크게 두 가지를 제공했는데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컬리 주문 알림 설정’이 추가되었습니다. 주문 알림의 핵심은 사용자가 원하는 주기(매일 등)와 정해진 시간에 주문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데 있습니다.
이런 알림이 등장한 배경은 다음날 주문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새벽배송에 제한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컬리는 밤 11시 이전에 주문을 완료해야 새벽배송을 받아볼 수 있는데요. 저도 컬리를 자주 사용하지만, 주문을 완료하지 않고 하루 중 틈틈이 상품을 담아 두고는 11시가 넘어서야 확인해 이틀 뒤 새벽배송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줄이고자 알림 기능을 새로 적용한 것 같아요.
사용자는 새로운 알림인 컬리 주문 알림 설정을 통해 원하는 시간 알림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알림을 받겠다는 설정을 하면 서비스가 원하는 시간에 발송하는 것과 달리 주로 주문하는 시간에 맞춰,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에 알림이 제공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날까지 꼭 받아야 하는 상품이 있다면 잊지 않고 주문할 수 있으니 서비스 입장에서도 주문과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사용자가 직접 설정하는 알림 사례는 브런치에서도 확인한 적 있어요. 작년 6월에 업데이트된 내용으로, 주문과 유사한 맥락에서 가장 중요한 행동 중 하나인 ‘글쓰기’의 동기부여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기능입니다. 작가 스스로가 글쓰기를 언제 할 것인지 알림을 직접 설정할 수 있는 ‘글쓰기 약속 알림’은 알림 받을 요일과 시간을 정하고, 받아볼 메시지를 직접 작성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기)
맘맘 서비스의 리스트에 대해 작년 12월 소개한 적 있는데요. 사용자들이 등록한 다양한 육아템 공유 중, 비추천에 해당되는 리스트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었습니다. 좋다고 판단하는 제품도 중요하지만 구매를 피해야(?)하는 아이템을 걸러내는 것도 중요하기에 저도 자주 사용하게 되는 기능입니다. (관련글 보기)
그리고 오늘은 맘맘이 검색 화면을 개선한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볼까 하는데요. 맘맘 서비스에서 검색은 아이와 함께 갈만한 장소를 찾는 것과, 다른 사용자가 업로드한 ‘꿀팁’에 적용되어 있었어요. 통합 검색이 아니라, 화면 성격과 제공되는 콘텐츠의 구분에 따라 각기 다른 대상을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중 ‘아이와 함께’는 검색 버튼으로 진입은 가능하지만, ‘발견’이라는 이름에 따라 지역과 장소 카테고리 등에 맞는 리스트를 확인하는 정도에 머물렀어요. 사용자가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해 결과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발견의 역할은 버리고, 실제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할 수 있게 개선했고 동시에 인기 검색어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검색창 내 플레이스 홀더로 ‘장소명 입력’이 적용되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맘맘에서 장소를 검색해 본 경험이 없는 사용자를 위한 길잡이 역할을 ‘인기 검색어’가 하고 있는데요. 체험, 클래스, 키즈카페, 실내놀이터 등의 키워드를 통해 무엇을 검색할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선 과정에서 같이 고려했을 법한 내용은 기존의 ‘발견’ 화면에서 제공되던 콘텐츠입니다. 발견 화면에 진입할 때마다 ‘산속 깊은 곳에서 힐링하며 불멍하기 좋은 곳’과 같이 하나의 컨셉에 해당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직접 검색이 어려웠을 땐 이 하나의 콘텐츠가 마음에 들 확률이 높지 않았지만, 검색어를 입력할 수 있는 지금은 어떤 콘텐츠가 제공되는지에 대한 정보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검색이 가능하다고 해서, 사용자가 적절한 검색 대상을 바로 찾아볼 수 있는 건 아니고, 명확한 범위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와디즈는 2021년 여름, 검색 화면을 대대적으로 개선한 적 있는데요. 당시에는 최근 검색어와 인기 검색어를 각각의 탭으로 구성하고 있다가 통합한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당시 업데이트 내용 살펴보기) 이런 검색 화면이 얼마 전 다시 한번 크게 변경되었는데요.
전, 후의 변경사항을 간략하게 먼저 살펴보면, 이전에는 인기검색어와 인기태그를 검색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 인기 검색어의 경우 하나씩 확인하거나 사용자가 화살표를 눌러 10개의 검색어를 펼쳐 확인할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개선 후에는 인기 검색어 10개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카테고리와 상황별 태그를 이모지와 함께 살펴볼 수 있게 되었어요.
가장 큰 차이는 탐색의 범위가 확장되었다는 점인데요. 대표적으로 검색 화면에서 ‘카테고리’를 일부 확인함과 동시에 전체 보기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검색 화면은 아직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은 단계로 탐색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활용하기 좋은 공간인데요. 카테고리를 적용했다는 건, 사용자에게 검색 대상과 범위를 정보의 하나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검색할까?’라는 기존의 질문을 무엇을 검색할까?라는 질문으로 확장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물론 어떻게 검색할까?라는 질문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풀어낸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기 태그라는 타이틀을 없애고 마감임박, 오늘출발 등 특정 상황에 맞는 키워드를 이모지와 함께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또 인기 검색어를 더 이상 사용자가 직접 펼치지 않고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 역시 탐색 과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로 활용될 수 있고요.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점은, 업데이트된 검색 화면에서 검색창 위치가 변경되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는 검색이라는 화면 타이틀이 있고 그 아래 인풋박스가 위치하고 있었는데요. 지금은 타이틀 위치에 검색어를 입력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건, 홈화면에서 검색 아이콘을 눌렀을 때 위치 변경 없이 키패드를 활성화시켜 검색어 입력을 자연스럽게 이어가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한성규님의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