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크립토노트입니다.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서 threads라는 이름의 텍스트 기반 SNS를 출시한 것을 아시나요?
사실, SNS라는 소셜 네트워크 앱 시장에서 소수의 특수 목적 앱(LinkedIn과 같은 앱)을 제외하면 트위터가 유일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의 경쟁자였습니다.
트위터가 메타에 의해 지배되는 이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트위터의 서비스적 지향점이 조금 달랐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은 이미지가 메인이고, 텍스트가 서브처럼 작용했던 반면, 트위터는 텍스트가 SNS의 메인 콘텐츠였다는 것이 다른 점이죠.
서로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세 개의 SNS
현재의 MAU를 기반으로 한번 그 규모를 비교해 볼까요? 아래 자료는 2022년 1월을 기준으로, 각종 SNS의 MAU 순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정말 ‘SNS’라고 순수하게 부를 수 있는 것들이 집중해보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있겠는데요, 그중에서도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MAU 수는 정말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페이스북이 이전과는 다르게 많이 사장된 느낌이긴 한데, 여전히 세계적으로는 페이스북이 압도적인 SNS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군요. 단순한 차이로 트위터와 66배 이상의 MAU 차이가 있네요.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은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1. 세계적으로는 이미지를 주력으로 활용하는 페이스북, 그리고 인스타그램의 유저 수가 압도적이다.
2. 메타 입장에서는, 굳이 골목 시장에 가까운 텍스트형 SNS에 진출할 필요는 없었다.
이 정도로 정리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럼 Threads는 왜 탄생하게 됐을까요?
Threads는 어떤 앱인가?
Threads는 올해 7월 5일에 출시된 메타의 텍스트 기반 SNS입니다. 누가 봐도 트위터를 겨냥해서 나왔죠.
아무래도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연동하여 만들어진 앱이다 보니, 성장세도 엄청나게 가파릅니다. Threads의 이용자 수를 트래킹 하는 웹사이트를 확인해 보니, 벌서 93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습니다. 정말 엄청나네요.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니, 이용자를 자연스럽게 담습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마크 주커버그의 메타는 ‘잘 나가는 것들’을 카피하는 전략에 굉장히 강한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도 스냅챗에서 따왔고, 틱톡의 숏폼 영상 역시 ‘릴스’로 구현해 냈으니 말이죠. 메타가 기존에 갖고 있던 어마어마한 규모의 유저를 이용해서, 이렇게도 실험해 보고 저렇게도 실험해 보는 그런 모습을 메타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트위터의 차례였던 것이죠.
최근 마크 주커버그와 일론 머스크가 싸우기로 한 우스운 해프닝도 이 앱에서부터 촉발되었습니다.
쓰레드의 주된 경쟁 대상은, 자연스럽게 트위터입니다. 그렇다면, 트위터의 실질적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입장에서 ‘SNS 공룡’인 인스타그램의 등장은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겠죠. 그렇게 예민해진 상태에 대해서 누군가 일론머스크에게 경고를 했고, 싸움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한 네티즌이 일론 머스크에게 threads 출시 소식을 전했고, “주커버그가 주짓수를 하니 조심해야 한다”라고 경고하자, 머스크는 “저커버그가 케이지에서 대결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 나도 마찬가지”라고 응수했고, 저커버그는 머스크 계정에 “위치를 알려 달라”며 답변했습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 역시 “옥타곤(UFC 공식 경기장)”이라고 대꾸하면서, 이들의 싸움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유치한 이들의 싸움 역시, 사실은 앱과 서비스에 대한 영향력 싸움입니다.
threads가 이전의 반짝 빛나고 말았던 하나의 SNS들처럼 사라질지, 아니면 롱런하여 트위터와의 오랜 대결 구도를 세울지는 모를 일입니다. 이것은 시간을 두고 봐야 알겠죠. 앱과 서비스의 싸움에서, 여러분은 어떤 SNS에 조금 더 친숙하시나요? 저는 텍스트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한국 트위터 특유의 폐쇄성에는 조금 적응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이미 스레드에 가입은 했지만, 이용은 계속해서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크립토노트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