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레볼루션'은 국내 게임 매출 1위를 넘어 한때 글로벌 월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정도면 세계 최고의 게임이라 할만하지만, 매니아 층 외에는 ‘리니지2레볼루션’은 그저 '재미없는 게임'에 불과하다. 특히 '리니지2레볼루션은 4월 10일 기준,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 '앱에이프'의 10대 앱 랭킹에서 66위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10대들의 관심 밖에 있다.
그렇다면 10대들이 좋아하는 게임은 어떤 것일까? N사가 운영하는 '지식인'에 새롭게 올라오는 질문을 보면 10대들의 인기 게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곳 '모바일게임 카테고리에서는 '클래시로얄'과 관련된 질문이 절반을 넘을 정도로 많이 올라온 적이 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앱에이프의 데이터를 확인을 해 보니, 국내에서 10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클래시로얄'이었다. MAU와 설치사용자수는 '포켓몬고'에 밀렸지만, DAU와 HAU, 신규 설치 수는 '클래시로얄'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동안 포켓몬고가 인기였지만, 개학 이후 지속적으로 클래시로얄이 10대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사실이 엡에이프의 지표를 통해서도 잘 나타나 있었다.
클래시로얄의 2017년 3월 연령층 비율표(MAU)에 따르면, 10대 남성이 41%로 독보적이었고, 20대와 30대, 40대가 10%대의 비율을 보였으며, 각 연령대의 여성들은 10%를 넘지 못했다.
1년 전인 2016년 4월과 비교하면 얼마나 변화했을까? 10대 남성은 여전하고, 20대~30대 남성은 줄었으나 10대, 30대, 40대 여성층은 늘어났다. 또 40대 남성 층도 5%대로 미비하지만 늘었다.
비율에 규모를 모두 반영한 그래프를 살펴보면 그 성장세를 실감할 수 있다.
다른 지표를 보면 성장이 멈췄을 것 같은 클래시로얄의 성장세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신규 설치 수 추이는 2월 잠깐 주춤하긴 했지만, 3월 다시 역대 최대인 80만 건을 넘었고, 평균 실행횟수 추이, MAU 추이 등 대부분의 지표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년 전 MAU가 30만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는 140만을 유지하고 있으니 4배 이상의 성장을 이룬 셈이다. 한때 150억원 규모의 TV CF를 내보내며 열심히 홍보한 효과가 이제야 빛을 발하는 것이다. 게임이 재미있다는 것을 믿고 묵묵히 때를 기다려온 대기만성형 게임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슈퍼셀의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보면 클래시로얄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슈퍼셀은 가능성 있는 소량의 게임만 출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국내에 출시된 작품은 '클래시로얄'과 '클래시오브클랜', '붐비치', '헤이데이'의 4작품이다. 그렇게 적게 출시해도 직원 1인당 매출이 120억을 넘는다 하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슈퍼셀 3개 작품의 MAU 비교표에서 보면, 2016년 10월을 기점으로 '클래시로얄'이 전작 '클래시오브클랜'을 뛰어넘었다. 같은 세계관과 같은 캐릭터를 사용하여 전혀 다른 전투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클래시로얄'이 인기를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슈퍼셀 게임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특히 유저들은 심플한 구조의 화면에 '가위 바위 보'가 연상되는 '클래시로얄'의 전략적인 플레이에 환호했고, 하스스톤처럼 덱 구성이 중요하지만 타이밍과 전장을 읽는 눈까지 필요한 클래시로얄의 재미에 푹 빠졌다.
클래시로얄의 동시 소지앱을 보면 10대들에게 인기 있는 게임이 보인다. AOS게임 멀티의신, FPS게임 스페셜솔져, 슬리더리오와 같은 심플 스타일의 멀티 FPS 애로우.io와 같은 타이틀이 동시소지앱 1,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10대들에게 인기 있는 게임은 리니지2레볼루션과 같은 린저씨 게임에 비해 매출에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측은 편견이었다. '클래시로얄'은 출시 이후 다운로드 랭킹은 56위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3월 22일 구글 게임매출 3위까지 올랐다.
매출 순위에서는 지난해 3월 정상에 오른 이후 단 몇 차례를 제외하고는 매출 10위권 이내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올해 들어 꾸준히 매출 3위를 기록할 정도로 10대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또 DAU기준 10대 2위 '모두의마블'이나 3위 '포켓몬고', 4위 '세븐나이츠', 5위 마인크래프트 등은 하나 같이 매출 순위가 높은 타이틀이다. 물론 10대가 판을 벌리고 30대가 돈을 쓰는 것이겠지만, 게임에서 10대의 영향력은 여전히 무시 못할 업계의 지표가 되고 있다.
특히 클래시로얄은 10대들의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게임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은 가운데, 향후 얼마나 왕좌를 지킬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당 콘텐츠는 App Ape(앱에이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게임와이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또한, 자세한 데이터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아래 연락처로 문의주세요. service@app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