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개발자 시각으로 본 푸시클릭율 2배로 만든 개인화/자동화 구축
안녕하세요! 창명님과 함께 푸시 자동화 사내 솔루션을 제작한 백엔드 개발자 이동규입니다. 저는 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푸시 자동화 솔루션을 어떻게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축했는지 기술 관점에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이 프로젝트 자체는 창명, 지영님을 중심으로 마케팅 조직내 의견을 수렴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신 창명님께서 평소 개발 분야에 대한 협업 경험이 많으시고 이해도가 높으셔서 개발자로서 큰 장애물 없이 수월하게 솔루션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빠르게 성과를 이룩해 좋은 프로젝트 경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착수할 때 제가 생각한 솔루션의 중점은 크게 3가지였습니다.
마케터의 사용성 (Marketer Usability)
잦은 변경 가능성 (Frequent Changeability)
빠른 개발과 운영 효율성 (Rapid Development& Operational Efficiency)
아쉽게도, 스타트업 여건상 당시 개인화/자동화 푸시 프로젝트에 할당받은 사람은 저 혼자였습니다. 따라서 백엔드 개발자인 저에게 사용성을 보장할 수 있는 편한 UI를 빠르게 만드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가능케 하는 노코드 툴이 있었습니다. 바로 부디베이스(budibase)라고 하는데요. 이 툴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기 위한 오픈 소스 로우코드 플랫폼입니다.
이 툴은 스키마의 정의부터 해당 데이터의 추가 수정 삭제를 쉽게 해주며 웹페이지 구현까지 클릭 몇 번으로 제작해 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심지어는 사용자가 정의한 스키마에 대한 RestAPI도 지원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정말 빠르게 내가 원하는 데이터를 정의하고 구축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사내에서는 이렇게 만드는 API를 “3분 API만들기”라는 문서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부디베이스로 제작하기로 한 뒤의 과정은 수월하였습니다. 먼저 제안서에 적혀있는 푸시들을 추상화해서 필요한 기능들을 정의하였습니다.
자동화된 푸시는 크게 일 단위, 주 단위, 월 단위, 그리고 유저의 행동에 기반한 이벤트성 푸시로 크게 4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었고, 이벤트성 푸시를 제외한 각 푸시는 전송되는 정해진 시간이 있었으며 어떤 푸시는 특정 요일에 중지하거나 혹은 특정 요일에만 보내야 하는 조건이 존재했습니다.
어떤 것은 같은 속성의 푸시가 A/B 테스트를 위해 다른 제목과 내용으로 전송돼야 하는 등의 까다로운 조건들이 있었습니다. 이 밖에 이것을 담당하시는 마케터분이 효율 개선을 위해 내용을 변경, 수정하거나 때로는 작동까지 멈출 수 있어야 했습니다. 이런 간단한 작업을 할 때도 개발자의 도움이 필요하면 비효율적인 플랫폼이 되기 마련이니까요.
그렇게 창명님과 긴밀하게 회의하며 만들어낸 끝에 사용성이 확보된 화면과 푸시 관련 정보를 세팅하고 추가 수정 삭제할 수 있는 사내 플랫폼을 단시간에 구축하였습니다. 나머지 작업은 온전히 백엔드의 역할로서, 매 정해진 시간마다 발송돼야 할 푸시 메시지들을 읽어 요일과 시간 등을 검사한 뒤에 전송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통계 구축이었습니다. 각 푸시들은 종류별로 고유한 아이디가 있고, 이것을 날짜와 요소를 조합해 아이디만 봐도 언제 전송된 어떤 푸시인지 식별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새벽마다 MongoDB에 적재한 뒤에 전송 횟수, 도달 횟수, 클릭 횟수, CTR 등등 마케터가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Redash(BI)라는 데이터셋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푸시 통계를 쌓는 부분 또한 필요한 통계를 직접 정의하셔서 작업이 굉장히 수월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작업을 하면서 자동화 푸시뿐만 아니라 홈쇼핑모아에서 전송하는 모든 광고성 푸시에 대한 통계도 볼 수 있게 작업하여 마케터분들의 수고를 많이 덜어드릴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예전에는 마케터분들이 매일 엘라스틱서치(ElastickSearch), Kibana(키바나)에 들어가 전송된 푸시아이디를 쿼리를 입력해 전환율을 직접 하나하나 기록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작업 이후에는 이러한 업무 시간들을 줄이고 효율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 뿌듯하고 보람된 프로젝트였습니다. 지금까지 백엔드 개발자 이동규였습니다.
이번에 동규님과 마케팅 프로젝트 협업을 진행하면서 개인화 및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1년 넘는 실험 과정을 거쳐 푸시 시나리오를 정립했습니다. 그 결과, 푸시 효율이 개선되어 클릭률이 2배 상승하고 전반적인 서비스 트래픽과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임팩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적은 인원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자동화하고 개인화하여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점이 큰 성과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직 ‘개인화/초개인화’ 에 대한 길은 멀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홈쇼핑모아’가 모바일 홈쇼핑 플랫폼으로서 고객들의 취향 저격하는 메시지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마케터/개발자로서 더욱 노력할 예정입니다. 저희들의 해당 ‘경험’과 ‘노하우’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스타트업 유관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마케터의 비밀서재 인사이트 편’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편- K-스타트업 마케터의 현실적인 개인화/자동화 마케팅 전략
장창명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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