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점 가장 핫한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하고 공부해야 하는 것은 마케터의 숙명과 같은 일이죠. 하지만 여러모로 트렌드를 서치하고 알아보더라도 머릿속에 한 가지 의문이 존재하곤 하는데요. ‘그래서 이거.. 진짜 핫한 거 맞을까?’, ‘진짜 요즘 Z세대는 이런 것에 반응한다고?’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의문을 해소해 줄 수 있는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최근 KT가 ‘2024년 Y트렌드 콘퍼런스’에서 Z세대가 직접 뽑은 트렌드 키워드 5가지를 발표했는데요. 해당 행사에서는 KT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Y퓨처리스트’ 100명이 직접 Z세대 트렌드 키워드와 마케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해요. 대학생들이 직접 뽑아 더 의미 있는 Z세대 트렌드 키워드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최신 예시와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
‘독파민’ 트렌드란?
도서관 등 조용한 장소에서 독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간에서 독서하는 걸 즐기는 것
지난 포스팅에서 요즘 Z세대가 독서에 푹 빠져 ‘텍스트 힙’ 열풍이 불고 있음을 소개했는데요. 해당 트렌드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서서 독서를 즐기는 다양한 방식들이 발달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나만의 독서 노트를 만들거나, 책을 읽기 전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를 먼저 찾아 독서를 더 풍부하게 하기도 하고요. 책과 함께 색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나 책 바(bar)를 데이트 코스로 찾기도 하죠. 또 F&B 매장에서 열리는 독서회, 개더링 등에 참여해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독파민’ 트렌드는 이를 잘 드러내는 트렌드 키워드라고 할 수 있겠어요.
Z세대의 이런 독서 사랑에 발맞춰 최근 눈에 띈 이색 콜라보를 함께 소개합니다. 바로 켈리와 밀리의서재의 협업인데요. 두 브랜드 모두 고객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다는 공통분모로 선보인 이색 콜라보죠. 맥주 브랜드 최초로 기획된 독서 플랫폼과의 만남으로 소비자들에게 독서와 맥주를 함께 즐기는 이색 경험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해요.
해당 콜라보는 오프라인 구독권 증정 이벤트와 온라인 ‘책, 맥 챌린지’ 이벤트 2가지 형태로 진행되는데요. 켈리 병 제품에 붙여진 넥택을 통해 1개월 무료 밀리의서재 구독권을 증정하거나, 밀리의서재 앱을 통해 나만의 힐링 레시피를 올리면 켈리X밀리의서재 콜라보 배지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답니다.
‘페르소비’ 트렌드란?
타인에게 비치는 외적 성격인 페르소나를 찾고 만들어 가고자 소비에 집중하는 행위
여러분 모두 ‘추구미’라는 단어 들어보셨죠? ‘추구하는 미’의 줄임말로 주로 내가 원하는 이미지나 모습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신조어죠. ‘페르소비’는 이러한 자신만의 추구미를 발굴하고 또 형성해 가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소비를 행하는 Z세대의 경향성을 드러내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겠어요.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많은 Z세대들이 ‘스포츠’를 중심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추구미를 찾고 드러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전문적으로 운동을 배우고 즐기거나 관련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등 스포츠에 대한 Z세대의 몰입력은 점차 강해지고 있죠. 이는 곧 적극적 소비로 연결되었는데요.
특히 올해 메가급 히트를 자랑한 야구를 중심으로 직관 갔을 때 꼭 먹어야 하는 ‘야구 푸드’, 각 구단별 굿즈 등 다양한 소비문화가 형성되며 Z세대의 지갑을 활짝 열게 했죠. 특히 이렇게 구매한 굿즈들은 SNS나 일상 속에서 활용되며 자신만의 페르소나를 형성하고 표현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사용되었어요.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 곰’과 콜라보로 출시된 두산 굿즈들은 완판에 이어 중고로도 활발히 거래될 정도로 인기였고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출시된 스타벅스의 ‘스포츠 키링’ 또한 자신이 즐기는 종목의 키링을 꼭 사야겠다며 출시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더니 품절 대란을 겪어 스타벅스 굿즈 역사상 처음으로 재발매를 검토할 정도였죠.
‘AI작’ 트렌드란?
무엇이든 처음 시작할 때 생성형 AI를 활용한다는 것
Z세대의 일상에서 AI는 빼놓을 수 없는 ‘개인 비서’로 자리 잡았습니다. 경제 미디어 ‘어피티’가 24년 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85.5%가 Chat 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직접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요. 그들 중 24.1%, 즉 4명 중 1명꼴로 생성형 AI를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가장 많은 비율로 꼽힌 목적은 바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였어요. 처음에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생성형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단계로 넘어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죠. 업무 자동화, 정보 검색, 리포트 및 과제 작성, 취미 분야 등 AI의 활용도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면 ‘AI작’ 트렌드의 핵심은 무엇이든 ‘처음 시작할 때’ 생성형 AI를 활용한다는 것이죠. 리포트나 메일 하나를 쓰더라도 0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생성형 AI를 통해 초안을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완성도를 더해가는 등 마치 AI를 ‘길잡이’처럼 활용하는 것인데요. 이는 일의 시간과 비용을 눈에 띄게 감소시켜 주는 효과를 가져오죠.
최근 롯데마트는 8월 8일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 음원 제작 플랫폼을 이용해 만든 음원을 매장 배경음악(BGM)으로 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들 AI 음원은 무려 이틀 만에 기획부터 제작까지 이뤄졌으며, 작곡가와 가수를 섭외해 제작하는 기존 방식보다 비용과 시간을 90%가량 절감했다고 해요. 눈에 띄는 수치로 확인하고 나니 더 와닿으시나요? 업무의 시작에 앞서 AI의 도움을 받아보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긍생’ 트렌드란?
긍정적으로 삶을 살아가려는 사고방식
올해 상반기 빠질 수 없는 트렌드 키워드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세요? 단연 ‘럭키비키’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럭키비키 열풍 이후에도 주어진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살아내려는 Z세대 경향성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최근 알고리즘을 타고 급성장한 크리에이터 ‘셍이’의 ‘긍정 갈기기’ 콘텐츠를 들 수 있는데요. 해당 크리에이터는 ‘행집욕부(행복에 집중하기 욕심부리지 않기)’, ‘나멋나할(나는 멋지다 나는 할 수 있다)’ 등 긍정 마인드를 담은 문장들을 마치 사자성어처럼 만들어 크게 외치는 시리즈 영상으로 화제가 되었어요.
또한 이러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일상 속에서 되뇌고 간직할 수 있는 다양한 굿즈가 인기 끌기도 했는데요. 크리에이터 ‘셍이’는 영상의 인기에 이어 티셔츠, 마우스패드, 케이스 등 다양한 긍정 굿즈들을 선보였어요. 폭발적인 인기로 한정 판매를 빠르게 마감하는 등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인기는 포토이즘과의 콜라보를 통해 ‘긍갈 프레임’을 출시하는 등 브랜드 협업까지 이어졌죠. 많은 사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당장 하러 간다’,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내주세요’ 등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Z세대의 긍정적 사고에 대한 열광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되시죠?
’친친폼’ 트렌드란?
SNS 대신, 친한 친구끼리만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호하는 것.
Z세대에게 인기 있는 SNS 하면 인스타그램, 유튜브만 떠오르시나요? 요즘 Z세대는 이러한 매스 타깃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함과 동시에 정말 친한 친구들끼리만 소통할 수 있는 마니악한 채널도 즐기고 있어요.
일전에 친구를 맺은 사람들끼리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앱 ‘젠리’가 10대 사이에서 유행했었죠. 친구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를 앱을 통해 손쉽게 파악하고, 앱에 접속하고 있거나 근처에 있는 친구에게 바로바로 연락을 하며 소통하는 것이 하나의 놀이 문화였는데요. 이를 이어 최근에 Z세대 사이에서 소소한 인기를 모았던 앱으로 비리얼, locket 등을 들 수 있어요. 해당 앱들은 미국 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시작되어 국내로 퍼져나갔는데요.
‘비리얼’은 하루 한번 ‘Time to be real’이라는 알림이 뜨면 그 순간 전/후면 카메라로 자신과 눈에 보이는 풍경을 찍어 업로드하는 어플이에요. 알림이 뜬 순간 꾸밈없는 그 모습을 빠르게 찍어 올려야 하기 때문에 정말 가까운 사이에서 일상을 공유하기 좋죠. 때문에 기본적으로 친구를 추가한 사람들끼리만 서로의 게시물을 볼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답니다.
‘locket’은 최대 20명까지만 친구 추가가 가능해요. 휴대전화에 ‘locket’ 위젯을 설치하면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지인들이 실시간으로 찍은 사진을 배경화면에서 서로 볼 수 있는 식이죠. 사진을 보고 말을 걸고 싶으면 메시지를 보내거나 이모티콘으로 반응을 보낼 수도 있어요. 앱에 접속하지 않고도 배경화면에서 ‘찐친’의 일상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는 점과 위젯의 디자인이 귀엽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답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색다른 공간에서의 독서와 스포츠 직관 등의 취미로 일상을 채워가는 Z세대는 자신의 추구미를 드러낼 수 있는 소비에 적극적이에요.
✔️ Z세대에게 AI는 하나의 길잡이처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 활용되고 있어요.
✔️ ‘럭키비키’부터 ‘긍정 갈기기’까지 Z세대에게 긍정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한 트렌드예요.
해당 글은 마케팅연구소, 소마코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