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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일할 때, 브랜드는 어디에 시간을 써야할까?

AI 시대의 마케팅 ②

by Mobiinside
AI 마케팅 플레이북: 잘나가는 브랜드의 성장 스토리 #2


AI가 일을 대신해 주는 시대입니다. 기술 발전이 빨라질수록, 마케터는 궁금합니다.


“그럼 나는… 이제 뭘 해야 하지?”


소위 잘나가는 브랜드들을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 AI 기반 운영 자동화는 이미 일상입니다. 운영에 쓰던 리소스를 과감히 덜어내고 그만큼 브랜드 전략·크리에이티브·해외 확장처럼 ‘기획 역량이 필요한 영역’에 재투자하고 있죠. 그 결과, 모두가 어렵다는 시기에도 매출을 방어하고 오히려 성장까지 만들어냅니다.






AI 자동화가 대세? 도대체 누가, 얼마나 쓰고 있길래



이 트렌드가 얼마나 일상이 되었는지는 숫자만 보아도 분명합니다.


- 국내 기업7%가 AI 업무툴을 전사 또는 일부 부서에 도입 완료 (출처 1)

- 이 비율이 2026년에 85%로 늘어날 전망 (출처 1)

- 생성형 AI 도입 이후 콘텐츠 품질 효율이 개선된 기업 75% (출처 2)

- 그중 53%는 실제 매출 증가를 경험 (출처 3)


이제 AI 도입은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매출과 퍼포먼스 성장으로 직결되는 필수 역량인 겁니다.


251215_%EB%B8%8C%EB%9E%9C%EB%93%9C-%EC%A0%84%EB%9E%B5_01.jpg 출처: Meta



이러한 흐름에 앞서 메타는 이미 AI 기업으로서 마케팅 업무의 효율화를 지원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광고 최적화 지수’를 중심으로, 계정 상태를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추천 사항들이 빠르게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운영 구조·크리에이티브·타기팅 전반을 AI가 자동으로 정리해 주며, 브랜드는 더 전략적인 판단에 시간을 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겁니다.


그럼 2025년 한 해 동안, 운영 자동화로 리소스를 확보한 브랜드들은 각자의 고민을 어떻게 메타로 풀어냈을까요?






TIP 1. AI가 일할 때, 브랜드 전략 고민하기



브랜딩의 중요성을 모르는 마케터는 없습니다. “그런데 매출이…”로 시작되는 고민들이 발목을 잡을 뿐이죠. 이때 AI는 든든하게 매출을 받쳐주는 팀원으로 활약합니다. 안정적인 운영 기반으로, 마케터가 조금 더 여유 있게 브랜드 전략을 바라볼 시간을 확보해 줍니다.



[“시장을 읽는 속도” — 휠라]


글로벌 브랜드 휠라는 올해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진행하며 2030 세대와의 접점을 넓혔습니다. 그 과정에서 AI가 만든 ‘시장을 읽는 속도’의 변화를 체감했는데요, 오프라인 중심으로 성장해 온 휠라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온라인에서 고객 반응을 얼마나 더 빠르게 읽어내고 전략에 반영할 수 있을까?’


고객 여정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자사몰을 핵심 데이터 허브로 삼았지만, 워낙 다양한 상품군과 크리에이티브를 보유하고 있다 보니 테스트 설계 자체가 쉽지 않았던 거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메꿔준 건 자동화 솔루션이었습니다.

타기팅: 어드밴티지+ 판매 캠페인으로 AI에게 위임

크리에이티브: 어드밴티지+ 크리에이티브로 적용 & 소재 테스트 진행


제품이 확정되는 즉시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타기팅 분석부터 촬영·편집에 들이던 리소스를 실시간 테스트로 대체하며 “어떤 메시지·제품 조합이 반응이 좋은지”를 즉각 확인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 브랜드 전략의 기초 데이터가 선명해지는 변화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휠라는 광고 최적화 지수와 추천 사항을 통해 운영 시간을 더 단축하고, 이때 추천으로 적용한 ‘전환값 최적화’는 동일 예산에서도 더 높은 상품을 구매하는 신규 고객군에 도달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절감한 리소스는 고객 인사이트 분석으로 이동했습니다.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는 크리에이티브 톤은 무엇인지

어떤 제품군이 2030에서 강하게 반응하는지

브랜딩과 퍼포먼스의 밸런스를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


이렇게 확보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시장 반응이 빠른 제품군과 메시지로 브랜드 전략을 조정하고, 파트너십 광고를 통해 크리에이터 메시지로 확장하며 신규 도달의 한계를 해소했습니다.


온라인 고객 여정이 중요해진 시기, AI가 휠라가 가야 할 방향을 더 명확하게 보여준 셈입니다. 규모 있는 브랜드일수록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고객 데이터를 정교하게 해석해야 하는 만큼, 자동화가 만들어 준 시간의 여유는 큰 의미를 갖습니다.



251215_%EB%B8%8C%EB%9E%9C%EB%93%9C-%EC%A0%84%EB%9E%B5_02.jpg 출처: Meta 퍼포먼스 토크


>> 퍼포먼스 토크에서 휠라의 AI 마케팅 전략 더 살펴보기



[“같은 제품, 다른 니즈” — 와이어트]


헤어케어 1위 기업 와이어트도 비슷합니다. 이미 브랜드 파워가 강한 만큼 지속적인 신규 고객 확보가 늘 고민이었고, 이 지점을 자동화 솔루션으로 풀어갔습니다. 1편에서 소개했듯 와이어트는 이미 AI 효율화가 자리 잡은 기업으로서, 추천 사항을 적극 반영해 주요 시즌에도 안정적인 CPM으로 매출을 확대해 왔습니다. 대부분의 리소스를 운영 업무보다는 중·상단 퍼널 고객 분석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Meta Moment Maker(M3)를 통해 더 넓은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브랜드 리프트 스터디(설문조사)로 시장별 고객 반응을 주기적으로 수집하고 있습니다. 단순 인지도 점검을 넘어, 향후 브랜드 전략을 다듬기 위한 시장 조사로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와이어트의 M3 & 브랜드 리프트 스터디 활용 예시>

[테스트 결과] 같은 제품군이라도 시장별 다른 구매 동기 발견
한국: 제품 향에 더 반응하는 ‘취향 니즈’ 중심 시장
일본: 향보다 ‘케어 기능’을 우선하는 ‘기능 니즈’ 중심 시장

[활용 방식] 신규 유입을 높이기 위해
유사했던 전략을 국가별 반응 메시지와 주력 제품군으로 재정비
시장별 니즈에 맞춘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 세분화



결국 자동화가 운영 리소스를 줄여준 덕분에 고객 이해에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할 수 있었고, 글로벌 확장 전략도 선명해졌습니다. 매년 주요 판매 채널/플랫폼 어워즈에서 성과를 내고 연매출 성장률 238%를 기록한 배경에는 이러한 효율화가 자리합니다.



[“브랜드가 들리게” — 차란]


중고 패션 플랫폼 차란은 서비스의 특성상 더욱 근본적인 브랜드 성장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운영 자동화로 평균 광고 최적화 지수가 97점을 유지할 만큼 빠르게 신규 사용자들을 확보했지만,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신규 판매자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 온 것입니다.


차란은 평소 도달하기 어려웠던 ‘잠재 판매자’들에게, 브랜드를 더욱 정확하게 알릴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추석 시즌 M3 캠페인을 집행하고, 소재는 기존 전환형 대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각인시킬 수 있는 브랜드 로고송으로 진행했습니다. 빠른 실행을 위해 AI로 제작하여 사용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들을 반영했습니다.


차란의 판단은 정확했습니다.

M3로 평시 대비 신규 도달 비중이 약 3배 확대되고

전월 대비 광고 예산이 4배 증가했음에도 CPA는 2배 개선

AI 브랜드 로고송은 가장 높은 도달과 앱설치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브랜드 인지도 확장에 즉각적으로 기여하며, 차란의 키워드 검색량을 비롯한 전반적인 비즈니스 성과 지표 역시 꾸준히 상향했습니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최근 시리즈B 168억 원을 유치한 비결 역시 시장을 빠르게 읽고 대응하는 차란의 실행력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TIP 2. AI가 일할 때, 소재 전략 고민하기



마케팅 업무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영역은 단연 ‘소재 전략’입니다. 브랜드 솔루션을 포함한 기술적인 운영 팁은 빠르게 공유되지만, 소재 전략만큼은 각 브랜드가 직접 답을 찾아야 합니다.


아무리 날고기는 퍼포먼스 마케터라도, 지속적인 퍼포먼스 둔화를 마주하면 결국 ‘크리에이티브’로 답을 돌리죠. AI 운영 자동화는 이 지점에서 여유를 만들어줍니다.



[“나만의 목소리” — 여신티켓]


251215_%EB%B8%8C%EB%9E%9C%EB%93%9C-%EC%A0%84%EB%9E%B5_03-1024x640.png 출처: 여신티켓 제공



MZ 여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던 ‘여신티켓’은 일정 시점에서 성장 곡선의 한계를 자각했고, 브랜드 메시지를 다시 정립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 시기 대부분의 퍼포먼스 운영을 자동화에 맡기고, 업무 전반을 한 가지 질문에 집중했습니다.


‘우리 브랜드는 어떤 목소리로 누구에게 말해야 할까?’


태그바이와 협업하며 크리에이터의 언어로 브랜드 메시지를 실험하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여신티켓은 단기 프로모션형 소재 대신, 브랜드와 결이 맞는 크리에이터를 찾아 장기적으로 집중해야 할 메시지를 찾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여신티켓의 파트너십 광고를 활용한 앱 설치 목표 캠페인 성과>

주요 지표였던 앱 설치당 비용 33% 개선

보조 지표였던 앱 내 회원가입 단가 16% 개선



동시에 자사 소재는 어드밴티지+ 크리에이티브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메시지와 이미지를 빠르게 테스트하고, 브랜드 고유의 톤앤매너를 찾아가는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자동화 덕분에 크리에이티브의 본질적인 질문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거죠.


그 결과, 올해 10월 기준 전년 대비 MAU 96%의 성장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소재 전략 테스트는 신규 확장이 필요한 브랜드일수록 필수입니다.



[“우리가 찾던 고객” — 갓바디·밀로]


언더웨어 브랜드 갓바디는 브랜드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 기존 4060 고객층에서 2030 신규 고객층으로의 확장이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운영 자동화를 바탕으로 확보된 리소스를, 신규 확장을 위한 소재 전략 재편에 집중했습니다.


패션, 홈트, 여행, 육아 등 2030의 실제 관심사를 반영한 콘텐츠 제작

기능 자체보다 ‘일상 속 언더웨어 경험’에 초점을 둔 스토리텔링 기획

크리에이터와의 파트너십 광고로 브랜드 톤 테스트 확대


성과는 명확했습니다.

파트너십 광고 집행량 2배 증가에도 효율 개선

CPA 전월 대비 2배 감소

2030 신규 고객 수 7배 증가


이 수치는 단순 퍼포먼스 개선이 아니라, 재정립한 소재 전략이 새로운 세대에게 실제로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는 신호였습니다. 갓바디가 국내에서 세대를 넓혀가며 메시지를 재정비했다면, 밀로는 글로벌 서비스로서 “시장” 자체의 확장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해외 유저에게는 어떤 메시지가 통할까?’


국내 대표 헬스케어 앱 서비스 ‘필라이즈’는 글로벌 식단 관리·칼로리 추적 앱 ‘밀로(Mealo)’를 출시했습니다. 밀로는 자동화된 운영 기반(평균 광고 최적화 지수 99점)을 바탕으로,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해 다양한 국가의 크리에이터와 협업하며 국가별 반응을 적극적으로 테스트했습니다. 테스트 초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소프트 런칭을 성공했고, 이후 인도·멕시코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에서 높은 성과를 확인하며 진출 국가를 확장했습니다.


시장별 반응에 따라 톤·메시지를 재정비하고 국가별 크리에이티브 성과를 비교하며 밀로만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다지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시리즈의 다음 크리에이티브/크리에이터 편에서, 그리고 밀로의 퍼포먼스 토크를 통해 다룰 예정입니다.






AI가 일하는 동안, 결국 브랜드가 해야 할 일은 ‘차별화’



AI 업무 자동화는 이제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필수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60%가 생성형 AI를 자사 IT 전략에서 최우선 순위로 꼽았고, 74%는 관련 투자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답했습니다 (출처 1)


앞서 1편에서 살펴본 것처럼, 이미 많은 기업이 AI의 중요성을 체감하며 조직 운영과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브랜드들 역시 운영 자동화로 확보한 리소스를 브랜드 전략과 크리에이티브에 재투자하며, 격변의 시대를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시간”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STEP 1. AI 업무 자동화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만들고

STEP 2. 광고 최적화 지수와 추천 사항을 바탕으로 계정을 다듬으며

STEP 3. 그 위에서 브랜드 전략/크리에이티브/크리에이터 협업으로 차별화를 만든다


이 순환 구조를 얼마나 빠르고 깊게 구축하느냐가 앞으로의 격차를 결정할 것입니다. AI가 일하는 시대일수록, 브랜드만이 할 수 있는 일의 고민의 가치는 오히려 더 커집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 지점, 즉 ‘브랜드의 이야기와 크리에이티브’를 Meta 솔루션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지를 더 깊게 다뤄보겠습니다.




글·이민지 (Account Manager, Meta)


LA 광고 프로덕션부터 국내 스타트업 마케팅 리드, 글로벌 신사업을 거쳐 지금은 메타 APAC 본사인 싱가포르에서 이커머스와 앱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앞단과 뒷단 모두를 경험하며, ‘매출을 만드는 생존형 브랜드 전략’을 기준으로, 데이터와 고객 반응을 분석해 실질적인 성장 구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AI 마케팅 시대, 브랜드가 집중해야 할 질문을 더 명확하게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자 이 시리즈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해당 글은 Meta for Business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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