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열풍, 단순 디저트가 아닌 산업적 트렌드?!

by Mobiinside

두쫀쿠 열풍, 디저트 유행이 ‘구조’가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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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와 커뮤니티, 그리고 당근마켓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면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라는 이름의 디저트가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특정 브랜드의 대대적인 광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유명 셰프나 프랜차이즈가 앞장선 사례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두쫀쿠는 짧은 시간 안에 “요즘 그거 먹어봤어?”라는 질문의 대상이 되며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이 현상을 단순히 ‘요즘 유행하는 디저트’ 정도로 정리하기엔 아쉬운 지점이 많습니다. 두쫀쿠 열풍은 하나의 제품이 어떻게 콘텐츠가 되고, 로컬 소비가 어떻게 플랫폼을 타고 산업적 신호로 확장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맛있다”보다 먼저 나오는 반응들


두쫀쿠를 처음 접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습니다. “달다”, “맛있다” 같은 전통적인 미식 평가보다 먼저 등장하는 표현은 “신기하다”, “처음 보는 식감이다”, “영상으로 보면 더 이상하다”와 같은 말들입니다.


이는 두쫀쿠가 미각 중심의 소비보다, 경험 중심의 소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두쫀쿠를 먹기 전부터 이미 숏폼 영상이나 커뮤니티 후기를 통해 해당 디저트를 한 차례 ‘소비’합니다. 쫀득하게 늘어나는 장면, 칼로 자를 때의 질감, 예상과 다른 단면은 설명보다 이미지와 영상으로 전달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 지점에서 두쫀쿠는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보여지는 순간 완성되는 콘텐츠 포맷에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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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는 ‘먹기 전’에 이미 소비되는 디저트다


두쫀쿠의 확산 구조를 보면, 전통적인 디저트 마케팅 공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브랜드 메시지가 먼저 전달되고, 이후 체험이 따라오는 방식이 아니라, 체험의 일부가 먼저 공유되고 그 자체가 확산의 기폭제가 됩니다.


숏폼 환경에 최적화된 비주얼, 짧은 시간 안에 이해 가능한 구조, 그리고 “나도 한 번 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는 두쫀쿠를 자연스럽게 알고리즘 친화적인 소재로 만듭니다. 소비자는 광고를 본 것이 아니라, 다른 소비자의 반응을 통해 제품을 접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브랜드 이름’이 아닙니다. 두쫀쿠는 특정 브랜드보다 제품명과 경험 자체가 먼저 기억되는 사례입니다. 이는 최근 소비 트렌드가 브랜드 중심에서 경험 단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당근마켓과 �토스가 흡수한 두쫀쿠 열풍


%ED%86%A0%EC%93%B0-%EA%B0%90%EB%8B%A4%EC%82%B4.png 출처: 토스 인스타그램




이처럼 로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정보 확산은 두쫀쿠를 단순한 SNS 화제에 그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누가 어디에서 구매했는지, 언제 입고되는지, 지금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며, 두쫀쿠는 ‘보고 소비를 멈추는 유행’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소비 트렌드로 확장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근마켓은 두쫀쿠 열풍의 초기 확산 통로 역할을 했습니다. 동네 소식과 생활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에서 특정 매장의 입고 정보와 구매 후기, 대기 상황 등이 자연스럽게 오가며, 두쫀쿠는 지역 단위에서 ‘직접 가볼 만한 소비 대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로컬 커뮤니티가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실제 오프라인 소비를 촉발하는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 흐름은 곧 플랫폼의 기능으로까지 흡수되었습니다. 최근 토스는 미니앱 형태로 ‘두쫀쿠 맵’을 선보이며, 이용자들이 매장 위치와 재고 여부를 확인하고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커뮤니티와 SNS를 오가며 파편적으로 수집하던 정보 탐색 과정이,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정리된 셈입니다.


이는 두쫀쿠 열풍이 단순히 많이 언급된 디저트가 아니라, 소비자의 실제 행동 패턴을 바꾸고 이를 플랫폼이 기능으로 설계할 만큼 충분한 밀도를 가진 트렌드였음을 보여줍니다.






로컬 기반 정보 공유 →
실시간 소비 행동 → 플랫폼 기능화



라는 흐름 속에서, 두쫀쿠는 일시적 유행을 넘어 ‘현실 소비로 작동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브랜드들이 두쫀쿠를 주목하는 진짜 이유


마케터와 브랜드 관점에서 두쫀쿠가 흥미로운 이유는 분명합니다. 막대한 광고비 없이도 빠르게 확산됐고,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냈으며, 경험 자체가 브랜드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입니다.

두쫀쿠 사례는 하나의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 소비자는 무엇을 공유하고 싶은가?”



답은 더 이상 완성된 메시지가 아닙니다. 대신 소비자가 직접 반응하고, 놀라고, 설명하고 싶어지는 경험이 콘텐츠가 됩니다. 이 구조에서 브랜드는 전면에 나서기보다, 경험이 자연스럽게 퍼질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역할에 가까워집니다.


두쫀쿠는 ‘브랜딩된 디저트’라기보다, 확산 가능한 경험 단위에 가깝습니다.





�잠깐�
마케터의 체크포인트 3가지


1. 제품은 ‘사는 대상’이 아니라, ‘공유되는 경험’이 되고 있다

두쫀쿠가 확산된 핵심은 맛이나 희소성 그 자체보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경험했는지를 이야기할 수 있었던 구조에 있습니다. 소비자는 더 이상 제품을 단순히 소비하지 않습니다. 경험을 공유하고, 참여하고, 재생산할 수 있을 때 반응합니다.


� 마케터에게 중요한 질문은
‘무엇을 팔 것인가’보다 ‘이 경험은 어떻게 이야기될 수 있는가’입니다.



2. 트렌드는 SNS에서 시작되지만, 로컬에서 완성된다

숏폼과 SNS는 트렌드의 점화를 만들었지만, 실제 소비로 이어진 결정적 계기는 로컬 커뮤니티의 정보 공유였습니다. 당근마켓을 중심으로 한 지역 기반 정보는 ‘볼 만한 콘텐츠’를 ‘지금 당장 가볼 이유’로 바꿨습니다.


� 트렌드를 설계할 때
전국 단위 확산보다 지역 단위에서 어떻게 행동을 유도할 것인지를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3. 충분히 밀도 있는 트렌드는, 결국 플랫폼에 흡수된다

토스의 ‘두쫀쿠 맵’은 단순한 화제성 활용이 아니라, 이미 형성된 소비 행동을 기능으로 정리한 결과에 가깝습니다. 이는 플랫폼이 트렌드를 만드는 주체라기보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읽고 구조화하는 역할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브랜드 입장에서는 트렌드에 ‘편승할 것인가’보다,
플랫폼이 흡수하고 싶을 만큼의 행동 밀도를 만들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이 열풍은 곧 사라질까


두쫀쿠라는 이름 자체는 시간이 지나며 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든 트렌드가 그렇듯, 특정 제품은 유행의 파도를 타고 나타났다가 빠르게 자취를 감추기도 합니다. 디저트 시장은 특히 유행 주기가 짧고, 소비자의 관심 역시 빠르게 이동하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쫀쿠 사례에서 더 중요하게 봐야 할 지점은, 무엇이 유행했는가보다 어떻게 유행했는가입니다. 두쫀쿠는 광고 메시지나 브랜드 스토리보다, 체험 그 자체가 먼저 소비되고 공유되며 확산됐습니다. 이는 소비자가 더 이상 ‘설명되는 제품’이 아니라, 직접 반응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경험에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체험 중심의 소비, 숏폼과 커뮤니티를 통한 자발적 확산, 당근마켓과 같은 로컬 기반 플랫폼의 역할, 그리고 제품이 곧 콘텐츠가 되는 구조는 두쫀쿠 이전에도 존재했고,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쫀쿠는 이 흐름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낸 사례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건 ‘다음 두쫀쿠’가 아니다


두쫀쿠 열풍을 바라보며 브랜드와 마케터가 해야 할 일은, 다음에 어떤 디저트가 뜰지를 예측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질문은 이쪽에 가깝습니다.




“사람들은 왜 이것을 굳이 찍고, 공유하고, 이야기했는가?”



지금의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이미 콘텐츠를 소비하고, 그 과정에서 호기심과 기대를 형성합니다. 제품은 더 이상 구매의 출발점이 아니라, 대화의 소재이자 경험의 연장선이 됩니다. 이때 브랜드가 할 수 있는 일은 메시지를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 자연스럽게 퍼질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두쫀쿠는 하나의 디저트이지만, 동시에 지금의 소비 환경이 요구하는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다음 두쫀쿠가 무엇인지를 맞히는 것보다, 왜 이런 형태의 트렌드가 반복해서 등장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앞으로의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 방식에 더 오래 남을 힌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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