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아마존 프라임 나우 싱가포르 런칭을 둘러싼 Up&Down
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프라임 나우(Prime Now) 서비스 런칭 관련 뉴스가 주요 미디어를 도배한 한 주였습니다. 프라임 나우 서비스는 아마존 웹 사이트에서 구매한 물건을 개수 제한없이 무료로 2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는 특급 배송 서비스입니다. 일상용품, 식료품, 책 등 다양한 물품을 아마존의 인하우스 브랜드인 아마존베이직스(AmazonBasics)에서 구매하여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2014년 12월 뉴욕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7월 26일부터 싱가포르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아마존 싱가포르 측은 앱 출시와 함께 약 2,800평 규모의 거대한 물류 창고를 언론에 공개하며 사람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서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활용해 물품 배송 시간을 관리하는 참신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하는데요. 동남아에서 자생한 전자상거래 기업들에 밀려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했던 아마존이 이번 서비스 런칭을 계기로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프라임 나우 서비스는 현재 다른 국가들에서 아마존 프라임 가입 회원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서비스인 만큼, 곧 싱가포르에도 같은 조건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프라임 나우 서비스가 싱가포르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몇 시간 후에 아마존의 창립자 겸 CEO인 제프 베조스(Zeff Bezos)가 빌 게이츠를 제치고 전 세계 부자 순위 1위에 등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베조스가 보유한 아마존 지분 17%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덩달아 개인 순자산 가치도 장중 906억 달러(한화 약 101조원)로 늘어나 빌 게이츠의 순자산 가치 900억 달러를 앞섰기 때문입니다. 아마존 2분기 실적 보고가 발표된 후 예상보다 낮은 실적 때문에 바로 주가가 다시 하락하기는 했지만, 아마존의 파워를 보여준 해프닝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중국 기업들 역시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 장악을 노리고 있어 아마존의 고전이 예상된다는 견해도 있는데요. 알리바바 그룹은 라자다(Lazada), 레드마트(Redmart) 등 로컬 기업들과 동맹을 맺어 동남아를 공략하고 있고, 텐센트 역시 JD.com을 앞세워 영향력 강화를 꾀하는 중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라임 나우는 런칭 하루 만에 앱 내 주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태를 겪으며 위태로운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앞으로의 전개 상황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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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관련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익스피디아(Expedia)가 인도네시아의 여행 스타트업 Traveloka에 3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Traveloka는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그랩(Grab), Sea(구 Garena), 고젝(Go-Jek), 라자다(Lazada)에 이어 유니콘 클럽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익스피디아의 정확한 지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간 Traveloka는 East Ventures, Hillhouse Capital Group, JD.com, Sequoia Capital 등 유수의 기업 및 투자 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아왔다는 사실이 이번에 함께 드러났습니다. 2012년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한 Traveloka는 현재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6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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