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마인드셋 워크북 북리뷰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보다 나은' 삶과 성취를 꿈꿉니다. 하지만 원한 바를 모두가 이루는 것은 아니죠. 반면 전 생애에 걸쳐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만의 남다름은 무엇일까요? 그 비결을 훈련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
여기에 심리학계의 저명한 석학 캐럴 드웩(Carol S. Dewck)이 이야기한 자기성장의 핵심 키, "성장 마인드셋"을 가꿀 수 있도록 안내한 탁월하고 명쾌한 저서가 있습니다. 하나의학사의 신간 [성장 마인드셋 워크북]을 소개해요.
성장 마인드셋을 흔히 '자신이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의 힘' 또는 '원하는 것을 이루는 태도의 힘'이라고 소개하기도 합니다. 사람에 따라 성장마인드셋을 타고나기도 해요. 하지만 타고 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다행히 고정 마인드셋 습관을 교정하는 연습으로 성장 마인드셋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훈련은 평생에 걸쳐 지속되야 합니다. 아무리 성장 마인드셋을 갖춘 사람이라도 난관에 맞닥뜨리면 고정 마인드셋 상태로 돌아가기 쉽답니다.
저자는 CBT 인지행동치료를 적용한 단계별 훈련 과정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활용도 높은 워크시트를 통해 독자들이 성장마인드셋을 갖추도록 돕습니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독자들이 바로 실천을 시작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제시하고 있어요. 즉 책장에 모셔 두는 게 아니라 매일 펼쳐두고 자신만의 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입니다. 덧붙여 각 장 끝마다 제공되는 요약 부분만을 모아 연결해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워크북을 활용하기 전 전체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고정 마인드셋이란 사람은 저마다 정해진 만큼 능력 및 자질이 있어 이것은 바꿀 수 없다는 믿음이며, 성장 마인드셋이란 시작은 일정 수준의 능력 및 자질이라도 이는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말하자면 성장과 성취 어느 것에 방점을 두느냐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도전에 긴장을 느낄지라도 회피하지 않고 지속하여 뚫고 나갈 것입니다. 그 과정 자체에서 얻는 것이 있으리란 확신이 있기 때문이죠. 또한 실패할지라도 회복이 빠를 거예요. 되려 이를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을 것입니다.
반면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이들은 두려워합니다. 이들은 능력자임을 증명하기 위해 성취를 원하고, 실패와 실수를 곧 퇴장 경고 신호처럼 느낄 것입니다. 모두에게 자신의 취약함에 직면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성장을 위해 긴장감을 유지하며 전진한다는 것은 인고의 과정입니다. 나의 부족함에 직면하고 이를 안은 채 한계보다 약간 더 힘을 내어 버티는 겁니다. 큰 짐을 지고 폭풍 속을 뚫으며 조금씩 전진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그렇기에 성장보다는 안전함을 택하는 편이 쉽습니다. 혹여나 위험부담이 큰 도전을 택해 부러 실패함으로써 변명거리를 찾은 경험이 있진 않나요? 우리에게 습관처럼 달라붙어 있는 반응 중 하나는 미리 염려스러운 상황을 차단하고 환경을 조정하는 거지요. 즉 "안전하고 쉬운 업무를 택하고, 문제를 회피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자신의 취약점을 보일 수밖에 없고 인정해야 하기 때문(14p.)"예요.
당신은 어떠신가요?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당신의 외부에 있습니까, 내부에 있습니까? 나의 성장에 만족을 느끼나요, 타인의 시선과 인정이 중요합니까? 저자의 안내를 따라 자신의 상태를 체크해 보시면 어떨지요.
시작은 현재 삶의 점검부터입니다. 성장 목표를 찾기까지 저자가 2장에서 제안한 활동지를 활용해 정리해 보세요. '인생 만족도 설문지'를 통해 불만족스러운 영역을 찾고, 0점 이하로 평가한 불만족 영역을 성장 목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장 목표 질문지'는 3가지 영역의 목표와 이에 대해 불편한 감정과 첫 일정을 기록함으로써 불만을 성장 목표로 바꾸는 것을 돕습니다. 변화의 포인트를 자기 대화 내요을 분석해 파악할 수 있단 점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성장 마인드셋이 비현실적인 낙관주의는 아니란 점이에요. 오히려 현재의 수준을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으며,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합리적 평가 과정이라 할 수 있지요. 3장, 특히 56~74 페이지의 '고정 마인드셋 자기 대화'와 '성장 마인드셋 자기대화'의 예시들을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예로 5장의 "고정 마인드셋에 대항하는 성장 마인드셋 실천 방안"을 읽어보시면, 조언을 구할 때 내게 듣기 달콤한 말만 하는 지인보다는 다소 불편해도 성장에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줄 전문가를 만나기를 권합니다. 고정 마인드셋에 빠지게 되면 불안하기에 칭찬해 줄 사람을 찾고 비판할 사람은 피하게 되는데 이때 '서열 목록' 시트지에 실천 계획을 짜며 도움이 될 권위자와의 만남을 준비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른 테크닉으로는 85페이지의 '성장 코치 워크시트'를 활용할 수 있어요. 자기에게 혹독한 분, 자화자찬이 심해 자기 기만의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는 분 모두에게 유용합니다. 자기-자비의 대화법은 이미 알고 있지만 이 워크시트는 간단하면서도 양 극단의 케이스에 활용 가능하고 쉬운 것이 매우 마음에 들어서, 당장에 상담 회기중에 활용해 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성장마인드셋을 실천 중이라고 해도 매 순간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기에 우리는 실망스러운 상황을 마주합니다. 실수나 실패, 고비와 장애물을 만나면 다시금 고정 마인드셋에 빠지게 되는데 저자는 이를 웅덩이라는 개념으로 정리했어요. 길 가운데 움푹 파인 웅덩이가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저자가 정리한 고정마인드셋 웅덩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힘든 업무에 부딪힘
노력이 필요함
업무의 진전을 평가함
실수를 저지름
칭찬이나 비판
남들의 성공이나 실패
성장 마인드셋 차트는 이 워크북에서 핵심 도구라 할 만한 것입니다. 이 한 장의 표로 독자는 저자가 제시하는 대부분의 훈련 과정을 따라갈 수 있어요. 이 표는 저자가 매우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합니다. 이 워크시트를 활용해 마인드셋의 사고, 감정, 행동 양식을 점검하고 패턴을 파악하며 고정 마인드셋을 성장 마인드셋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 표는 저서에서 수차례에 걸쳐 지은이가 안내한 온라인 주소에 접속하면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많은 자료를 출력하여 일일이 넘길 필요 없이 성장 마인드셋 차트만으로 이 책에서 안내하는 훈련 대부분이 소화 가능하다는 점이 실용적이기에 너무나 맘에 듭니다.
어떻게 내가 고정 마인드셋에 빠져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중요한 것은 평안함과 익숙함, 즐거움이 곧 우리의 성장 마인드셋 상태를 증명해 주진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로고 테라피의 창시자 빅터 프랭클(Viktor Emil Frankl)은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긴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가치 있는 목표, 자유의지로 선택한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것(죽음의 수용소에서, 청아출판사, P. 177)"이라고 설파했는데요. 익숙함이라는 함정은 무섭습니다. 뿌둣함이라는 감정에 취해 있을지라도 이것이 우리를 안주하게 하거나 스스로의 능력과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게 한다면 고정 마인드셋 감정인 것입니다.
사건과 스트레스, 도전에 대한 우리의 반응과 감정이 자신이 고정 마인드셋 상태인지 알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책의 3장 전반부는 당신의 사고, 행동양식, 감정을 통해 나의 마인드셋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게 돕습니다. 4장은 특히 고정 마인드셋 감정을 다루는 요령을 소개합니다. 비단 마인드셋 점검 뿐 아니라 심리학에서 중요한 감정(정서) 상태는, 우리의 무의식과 자아가 건네는 진실한 소리의 반향입니다. 그러니 늘 감정 이면의 숨겨진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때론 불편함과 결핍이 되려 성장을 가져옴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특히 성장 마인드셋 감정은 타인과의 연결을 거리끼는 태도와 거리가 멉니다. 타인에게 도움 청하기를 망설이지 않습니다. 세상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저자가 감정 다루기 테크닉으로 제안한 횡경막호흡과 점진적이완법, '지금 여기 포커싱'은 체화가 되기까지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마음챙김 기법 외에 저자가 제안한 플로우트 테크닉은 고정 마인드셋 감정에서 거리두기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꼭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개한 이 모든 시도는 일상에서 집중력을 흐리는 소음이 크게 들릴 때 창을 닫고 중요한 일에 계속 집중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배경 소음을 없애지는 못하지만 그 상황에서 영향을 덜 받도록 환경을 조정하고, 멈추지 않고 할 일을 하는 거지요.
플로우트 FLOAT 는 다음의 약자입니다.
F(Feel, 느끼기): 성장 마인드셋을 위협하는 장애물을 만날 때 나타나는 감정 변화 느끼기
L(Label, 이름 붙이기): 구체적인 감정에 이름 붙이기
O(Observe, 관찰하기): 고정 마인드셋의 결과로 나타나는 감정 관찰하기
A(Accept, 수용하기): 그 감정을 예상하고, 판단하지 않고 수용하기
T(Take step, 실행하기): 감정을 넘어 성장 마인드셋 단계 실행하기
최근 들어 정체되어 있는 상태에서 한 발자국 더 나가기엔 힘이 부치던 참이었습니다. 때마침 선물처럼 찾아온 이 워크북의 도움을 뜻하지 않게 받게 되었어요. 저자는 마무리 글에서 성장 마인드셋을 구축하는 일이 정원 가꾸기와 같다고 합니다. 지속적으로 세심한 품이 드는 일이란 것이지요. 단 한 번으로 완성되지도, 절대 끝나지도 않는 유지와 관리가 관건인.
괜찮다, 도망치지만 않는다면.
이 말로 우리가 시작하면 좋을 듯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성장 마인드셋 워크북]이 주저 않고 싶지는 않은데 어찌할 바를 몰라 답답하신 모든 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정성 들여 적어 내려간 서평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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