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고 있으면 그냥 지나갈 줄 알았다.

by 모진진


도망쳤다고 생각했는데

집 밖을 나서는 순간

모든 것이 줄 서 있다.


사람도 상황도

어느 하나 해결된 게 없었다.

그곳에 그대로 남아있다.


집에서 눈을 감고 있으면

지나갈 줄 알았지만

나의 시간만 흘렀을 뿐


결국 마주하고 겪어야만

사라지는 것들이었다.


문을 더 빨리 열었어야 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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