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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쥬 Feb 23. 2024

저는 Innovation Facilitator입니다

회사에서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

“제 직무는 일반적인 직무 카테고리에 없어요.”


최근까지 이것이 나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직무 카테고리에 내 직무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커리어의 방향과 목표설정에 너무 많은 어려움이 느꼈다.


지인들이 회사에서 무엇을 하냐는 질문에도 늘 말문이 막힌다. 한 단어로 명쾌하게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DX’를 하고 있어요. “


이렇게 답을 하면 항상 “네? 그게 뭐죠!? “라는 질문이 따라온다. 사실 DX는 내가 하고 있는 업무이지 내 직무를 표현하는 단어는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 역할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Innovation Facilitator”밖에 없는 듯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직무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지 않지만, 구글에 영어로 검색하면 수 만 가지 설명과 JD가 나온다.


오래전 크리에이터, UX디자이너 등 직무가 사람들에게 생소했던 것처럼 나는 새로운 영역의 직무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Innovation Facilitator는 조직의 혁신을 돕고 구성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이 역할의 주요 목표는 구성원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장려하고, 다양한 부서와 팀 간의 협업을 촉진하며, 혁신적인 프로젝트나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회사에서 하는 역할은 주로 이렇다.


1. 창의적 사고 촉진

회사 구성원들이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2. 문제해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관점과 접근 방식을 장려한다.


3. 협업 강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하며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팀워크를 구축한다.


4. 실행 지원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을 지원한다.


위 4가지를 하기 위해 이런 활동을 한다.


1. 문제해결 프로젝트

2. 디자인 싱킹 워크숍

3. 교육 및 퍼실리테이션

4. 학습 경험, 지식 공유

5. 다양한 산업, 배경의 사람들과 네트워킹


놀랍게도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 이 직무가 필요로 하는 역량과 매우 일치한다.


1. 워크숍을 설계, 진행하며 얻은 퍼실리테이션 스킬

2. HRD직무를 경험하며 얻은 교육과정 개발 역량

3. 7년간의 해외영업경험으로 체득한 비즈니스 도메인 지식

4. 다양한 산업, 업계를 경험하며 얻은 높은 적응력과 유연한 사고

5. 학창 시절부터 회사에서까지 여러 국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일하며 얻은 협업능력


완성형은 아니지만 열심히 키우고 있는 역량은 이러하다.


1. 문제해결 능력 : 복잡하고 난이도 높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IT기술, 리서치를 위한 다양한 도구 활용 능력과 문제해결 경험치

2.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스킬 : 아이디어와 생각을 다양한 청중에게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소통능력

3. 리더십과 영향력 : 팀을 이끌고 참여자들을 동기부여하여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리더십 능력


감사하게도 이 역할을 회사에서 시작한 지 3년 차가 된지금에서야 조금씩 제 커리어의 목표와 방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또 브런치에서 글을 쓰며 과거에 대한 회고를 하고 링크드인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분들의 글을 읽으며 스스로 정리가 많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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