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말철학 연재4
제3장. 개체 — 전이 편향의 응결
이 장에서 말하는 개체는
사물 존재, 생명 존재, 인간 존재 모두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개체성을 지칭한다.
인간 개체의 경우,
이 개체성은 리듬·몸말·언어의 충적층과
영혼 구조를 통과하며
특수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개체는 감응의 주체가 아니다.
개체는 감응이 남긴 전이 편향의 응결이다.
존재가 먼저 있고 감응하는 것이 아니다.
감응이 반복되며,
그 반복이 더 이상
무차별적으로 흐를 수 없게 될 때
개체성이 발생한다.
개체는 하나의 중심이나 내부를 갖지 않는다.
개체는 감응이 남긴
전이 편향이
국소적으로 안정화된 결과다.
이 안정화는 완결이 아니다.
그것은
침전과 탄성으로 유지되는
임시적 지속이다.
위상적 저항점은
전이의 우연성을 편향시킨다.
이 편향이 반복될 때
개체성은 형성된다.
개체란
전이가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만
흐를 수 없게 만드는
편향의 패턴이다.
개체는 고정된 경계가 아니다.
개체는
침전된 흔적과
그 흔적이 다시 흔들릴 수밖에 없는
탄성의 결합이다.
이 때문에
개체는 유지되면서 변형되고,
변형되면서만 유지된다.
개체 간의 만남은
상호작용이 아니다.
그것은
전이 편향과 전이 편향의
간섭이다.
이 간섭은
개체를 강화하거나,
변조하거나,
해체한다.
그러나
결코 원상 복귀시키지 않는다.
만남 이후에도
개체는 동일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전이의 방식은
이미 달라져 있다.
개체는
만남 이전의 방식으로
다시 존재할 수 없다.
개체는
만남을 통과한 방식으로만
다시 존재한다.
인간 개체의 경우,
이러한 간섭은
리듬과 몸말에 국한되지 않고,
얼과 언어의 층위까지
확장된다.
개체는 관계의 원인이 아니다.
개체는 관계의 결과다.
그러나 이 결과는
관계를 종결시키지 않는다.
침전된 개체성은
다음 관계의 조건으로 작동하며,
그 조건은 다시
개체를 변형시킨다.
개체는
자기 동일성을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변형을 통과하며
간신히 유지되는
전이의 습관이다.
인간 존재의 경우,
이 전이의 습관은
논리와 직관의 형태로까지
침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