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말철학 연재24
제23장 전이 편향의 위상별 작동
1.전이 편향의 위치
전이 편향은
특정 국면에서 발생하는 사건이 아니다.
전이 편향은
존재가 닫히지 않도록 유지되는 한,
항상 작동한다.
그러나 전이 편향은
모든 위상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판독되지 않는다.
전이 편향은
위상마다 서로 다른 형식으로 판독되며,
그 작동 또한 위상적으로 변형된다.
전이 편향이
관계의 질로 가장 명확하게 판독되는 위상은
R 위상이다.
이 장은
전이 편향이 각 위상에서 어떻게 ‘다르게 판독되는가’를 잠정적으로 고정한다.
여기서 판독의 차이는
전이의 차이가 아니라
위상의 차이다.
2. R 위상 — 관계 질로서의 전이 편향
R 위상은
관계가 성립하고,
전이가 공명하는 국면이다.
이 국면에서 전이 편향은
관계 내부의 질적 차이로 응집되어 판독된다.
이 응집은
방향이나 선택이 아니다.
그것은 관계가
어떤 방식으로 유지되거나
어디에서 흔들리는지를 판독하게 하는
질의 차이다.
이 차이는
네 가지 양상으로 판독된다.
이를 상생(H), 상극(C), 생극(HC), 각생(I)이라 부른다.
이 네 양상은
유형이나 선택지가 아니다.
모든 실제 관계는
이 네 양상을 동시에 포함하며,
차이는 비율, 강도, 중첩 방식에서만 드러난다.
따라서 생성극복은
네 양상 중 하나를 택하는 행위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이 네 양상이 어떻게 얽혀 작동하는지를 판독하는 이름이다.
3. T 위상 — 다중 탄성으로서의 전이 편향
T 위상에서
전이 편향은 관계의 질로 판독되지 않는다.
T 위상은
기존 질서가 유지 가능하다고
더 이상 판독될 수 없게 되는 문턱이며,
관계는 아직 성립하지 않았다.
이 위상에서 전이 편향은
다중 탄성으로 작동한다.
기존 구조는
하나의 방향으로 붕괴하지 않는다.
구조는
여러 방향으로 동시에 흔들린다.
이 흔들림은
아직 방향을 갖지 않는다.
다만
“이 상태로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음”이라는
압력만이 작동한다.
따라서 T 위상에서는
상생, 상극, 생극, 각생을 판독할 수 없다.
전이 편향은
관계 이전의 긴장 분포로만 존재한다.
4. O 위상 — 다중 방향으로서의 전이 편향
O 위상에서
전이 편향은 다중 방향으로 판독된다.
O 위상은
관계가 열려 있으나
아직 고정되지 않은 국면이다.
T 위상에서 분산된 탄성은
O 위상에서
잠정적인 방향성으로 판독된다.
이 방향들은
서로 충돌하거나 겹치며,
단일한 경로나 선택으로 정리되지 않는다.
이때의 방향성은
가능성이 아니다.
이 방향성은
실제 조율이 발생한 이후에만
사후적으로 ‘가능성’이라 불릴 수 있는
판독의 흔적이 된다.
따라서 O 위상에서 전이 편향은
관계의 양식이 아니라,
방향성의 중첩 상태로 작동한다.
5. S 위상 — 잔존 탄성으로서의 전이 편향
S 위상에서
전이 편향은 잔존 탄성으로 판독된다.
R 위상에서 형성된 관계는
S 위상에서 이완되며,
과잉된 긴장은 분산된다.
그러나
전이 편향이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
관계의 이완은
다음 전이를 위한 탄성으로 침전된다.
이 잔존 탄성은
저장된 결과가 아니라,
다시 흔들릴 수 있는 조건이다.
이 조건은
다음 위상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되돌아오지 않는다.
6. T′ 위상 — 변형된 전이 편향
T′ 위상은
새로운 시작이 아니다.
T′는
이전 위상들에서 작동하던
전이 편향이
변형된 형태로 이미 현재에 작동 중임을 판독하는 국면이다.
이로 인해 전이는 비가역적이다.
어떤 위상도 완결될 수 없으며,
이전의 배치는 반복되지 않는다.
전이 편향은 누적되며,
매번 다른 방식으로
다시 판독된다.
7. 위상별 작동의 요약
전이 편향은
모든 위상에서 작동한다.
그러나 그 판독 방식은
위상마다 다르다.
T 위상에서는 다중 탄성으로 작동하고
O 위상에서는 다중 방향으로 작동하며
R 위상에서는 관계의 네 양상으로 판독되고
S 위상에서는 잔존 탄성으로 침전된다
이 위상적 차이로 인해
전이는 순환하지 않으며,
동시에 종료되지도 않는다.
8. 잠정적 정리
이 구조 속에서
생성극복은 목적이나 규범이 아니다.
생성극복은
존재가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닫지 않기 위해
반복적으로 요청되는
위상적 재배치다.
전이 편향은
이 재배치가
위상마다 다르게 판독되는 방식이다.
관계와 개체는
이 전이 편향이 누적된 결과가 아니다.
그 누적이 더 이상 동일하게 판독될 수 없을 때
호출된다.
어디에서도 종결은 성립하지 않는다.
다만 전이는,
끝났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다른 방식으로 판독될 뿐이다.
이 분석은 설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종결을 지연시키기 위한 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