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비교마당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새끼가 어미 얼굴에 바짝 붙어 아양을 떨어도...
어미 꼬리를 갖고 놀아도...
어미를 건드려 보아도...
하지만
어미는 꿈쩍도 않는다.
놀아달란 얘기인데 전혀 관심이 없는 저 표정.
이런 어미의 행동은 일관되게 계속된다.
끝내 새끼가 황당하다는 듯...
새끼의 저 표정이 안쓰럽고 가엾다.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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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런 엄마가 있어?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새끼들마저도 그런 표정이다.
그러나 꺄니는 달랐다. 먼저 제 새끼들에게 장난을 매번 건다.
67. 엄마 꼬랑지
움직이는 것을 보면 가만 놔두질 않는다.
어미 꼬랑지가 움직이는 물체포착의 첫 대상...
학습의 시작이 되어준다.
새끼들은 같다.
하지만
어미는 다르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
한 두번 봤다면 어미의 차이를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꺄니네로 인해 마당에 나와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그 차이를 구별한다. 어미가 새끼를 대하는 자세의 차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 궁금했고 그러니 더 마당세계에 빠져든다. 이러다가 자주 사람에 빗대어 보기도 한다.
엄마에 따라... 부모에 따라...
운명은 달라질까? 달라진다면???
운명? 거창한가?
나는 다른 가족 새끼들의 운명을 조만간 보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