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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동명 Jul 05. 2020

길고양이 관찰기

ㅡ어느 고양이의 사진첩 일생

83. 엄마 자?

자는 어미 꺄니. 깨우는 새끼 가야금.

무의식?

눈만 감은?

중에도 야금이의 아픈 눈을 핥는다.

머리 위에 먼저 깬 문고가 보인다.

 하려나?


&&&

사람도 이 이상일 순 없다


84. 엄마 아직 졸려?

잠에서 덜 깬 꺄니.

짝꿍이 왔다갔는지도 모르고 아직도 잠에 취해 있다.

하품하는 어미의 모습을 보고 있는 새끼는 무슨 생각?


85. 개구쟁이 거문고

문고는 젖을 뗀 것 같다.

노는 일에 더 빠져있는데...

놀이는 쉬우면 재미없다는 듯이.

묘기를 보인다.

들어갔으니 그냥 나오면 놀이로썬 끝.

하지만 왜 저러고 있을까?

꺄니가 결국 쳐다보니 그때야 빠져나온다.

단순놀이를 넘어 묘기였고 자랑임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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