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벽달 Feb 22. 2021

[두부반모어록] 그래서 눈물이 나려고 해

오늘 정말 처음으로 내 마음소리에 귀를 기울였어


2021.2.20.토  


1. 물은 왜그리 안 먹히는지 ----- "물 마시기도 구체적인 약속을 만들면 쉽게 마시게 되더라. 모닝글쓰기 쓰는 1시간 내 1리터 마시기. 이렇게 자신과의 약속을 하면 마시게 되더라. 그리고 깨닫지. 내 몸이 이렇게 물을 원했구나. 온몸이 수분으로 꽉 채워지는 느낌이 들어. 새벽에 느끼는 허기는 가짜 허기가 많대. 배가 고 픈게 아니라 목마른 경우가 대부분이래. "


2. (모닝글쓰기를 하다보니) --- "자랄 때는 엄마 아빠 마음 소리에, 그리고 지금은 아이들 마음소리에만 귀를 기울였는데, 오늘 정말 처음으로 내 마음소리에 귀를 기울였어. 그래서 눈물이 나려고 해."


3. Rayna 가 어제  클럽하우스 토론방  '오늘 모닝글쓰기, 뭐 썼어? (아티스트웨이 what, why, how)'에서 해준 애기가 와닿았ㅇ어. "내 안에 불안이 있으니,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건 불안 밖에 없었던 것 같아."  


4. "사랑만 가득 채워 사랑만 꺼내주고 싶어"


5. 모닝라면, 오타지? 자꾸 생각난다. 오늘 아침은 라면.  


6. 신경이 에민한 사람들이 있어. 그런 사람들은 양육이 많이 힘든거 같아. 벽달이는 아마 신경성이 낮을꺼야. mbti 하면 - a 타입 (난 불안 제로야 by 새벽달)  


7. Jini 도 명언을 남겼어. "모닝글쓰기 하니까, 하루하루 에너지가 넘치는 걸 느껴. 졸려서 그렇지."  


8. 내가 요즘 항상 생각하는게 감정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것인데, 그건 내가 제일 못했던 것 중 하나였기 때문에 자꾸 새기게 되는 것 같아.  


9. 젤라야, 자책하지마. 그런 날도 있는거지. 나도 처음 새벽 기상 습관 들일 때 그런 마음이 들었는데 (늦잠 자면 그렇게 짜증이 나) 오히려 자책하고 있는 시간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늦게 일어나면 내 몸이 더 휴식을 원했구나, 잘 충전했다. 생각하고 일어난 그 순간부터 그 시간을 즐겨. 지금이라도 일어난게 다행이구나. 감사하다~ 하면서. 내일 잘 일어나면 되지. 넌 잘하고 있어. 토닥..  


10. 요즘은 엄마가 일어나서 책 보고 있으니 '엄마~ 오늘도 공부하고 있네???' 그러고 예쁜 눈으로 쳐다봐. --- (우리 애들은 '엄마 공부 그만해. 하는데 ㅋㅋ 살림한줄 애들 진짜 예쁘다)  


11. 근데 벽달이 책보고 영상보고 하며 느끼지만.. 아이들에게도 코미에게도 너무 사랑이 느껴진다. 난 우리 말이 사랑한다고 해도 저렇게 온 마음이 묻어나게 사랑으로 쓰다듬어 준 적은 없는 거 같은데..  


12. 책 읽어주기는, 영어나 한글의 양을 늘리는 것보다, 관계 다지기가 포인트인 것 같아.  


13. 독서는, 엄마랑 같이 읽는 책은, 사랑이야. 테스트 아니고. (낭독 제발 시키지 말고 니가 장편소설 낭독해줘. 초 3-4학년까지는) --- 벽달이말 눈물 난다. 난 매일 책 읽어주며 애들한테 사랑을 줄 수 있어 행복해.  


14. 아이를 미워하고 귀찮게 생각하고 그래서 정성을 다하고 싶지 않은 어머니에 의해 양육된 아이가 행복한 운명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것은 구태여 설명해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명백한 인과응보적 결과라 할 수 있다. - 책 "모신" -  


작가의 이전글 [두부반모어록] 잠자리 독서, 좀 해봤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