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둑

by 은총씨

사람에게 얻은 크고 작은 상처를 새기며

반백이 되었다.

하지만 늘 사람이 싫다 싫다 하면서도

그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 또한 사람이니

그 끈을 다시 꼭 잡게 된다.


누군가는 마음의 평화를 위해 손절하라 하고

누군가는 품으라 한다.


사람의 마음이 하루에도 열두 번 바뀌는 거라

돌아서고 싶었다가도

혹시나 해서 되돌아보고

역시나하고도 미련이 남아

슬쩍 품한쪽을 열어놓고 싶어진다.


그런데

내가 따르기엔 너무 높이있지만

일생 꼭 붙어있고 싶은 그분은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를 품에 안고 있다.


그리고 말한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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