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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즈 Nov 16. 2017

이명박-BBK사건 '1분 요약'

이명박이 감옥에 갈까요?(궁금)

이명박-BBK사건 1분 요약


안녕하세요. 시사 유튜버 머니스트입니다. 오늘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 쟁점이 되는 BBK 주가조작사건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BBK 사건은 1999년 재미교포인 김경준씨가 한국에 BBK라는 투자자문 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됩니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쟁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주냐? 아니냐?는 문제인데요.
   
앞서 영상 외에도 이명박 대통령이 BBK와 연관돼 있다는 정황은 언론을 통해 많이 나와 있습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BBK는 자신이 만들었다고 주장했죠. 이렇게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가 있는데 어떻게 무사히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을까요? 그 배경을 지금 알아보겠습니다.
               

에리카김과 이명박.

 
1996년 총선에서 이명박이 국회의원에 당선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비서관인 김유찬씨가 불법 선거자금에 대해 폭로를 하면서 이명박은 재판을 받게 되죠.
   
재판을 받던 중 이명박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객원 연구원으로 재직합니다. 당시 알고지내던 에리카김을 통해 동생 김경준 씨를 처음 알게되죠. 1999년 이명박과 김경준은 삼성생명 본사 건물 17층에 BBK 투자자문회사를 세우게 됩니다.
   
이어 2000년 2월과 4월 이명박과 김경준은 LKE 뱅크와 EBK 증권회사를 설립합니다. BBK와 LKE, EBK는 모두 같은 사무실이였죠.
   
BBK는 2000년 다스(DAS)와 삼성생명에게 190억과 100억원, 개인투자자에게 126억원 등 총 6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합니다.
     
문제가 시작된 것은 2001년 1월 삼성생명이 김경준의 펀드 위조된 사실을 발견하고 금감원에 신고하면서부터인데요. BBK 투자자문업 등록이 취소돼 투자금을 다 잃게 될 위기에 처한 거죠. 이를 만회하기 위해 김경준은 금감원이 등록 취소를 발표하기 전에 당시 광주은행이 소유하던 부도 직전인 회사를 인수해 옵셔널벤처스라는 이름으로 BBK를 재탄생시킵니다. 그리고 이 회사로 주가조작을 시도하는데요.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이 회사가 해외투자를 많이 받을 만큼 유망하다고 거짓 선전을 한건데요. 확인 결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LKE뱅크를 설립해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쉽게 말해 자신들끼리 투자회사와 은행을 만들어 마치 외국인들이 국내 회사에 투자한 것처럼 보이게 한 거죠. 이 사건으로 5200명의 개인투자자가 600억원 피해를 입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도 생기게 됩니다. 결국, BBK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게 되죠.
   
2001년 4월, 이명박은 LKE뱅크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그리고 7월 김경준은 주가 조작으로 챙긴 384억원을 횡령해 미국으로 도망가죠. 김경준은 이후 미국에서 붙잡혀 8년형을 선고받고 징역을 살게 됩니다.
   
하지만 동업자인 이명박은 자신은 BBK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며, 구속되지 않았죠?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두 번의 검찰 수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정황증거가 있음에도 2007년 8월 검찰은 BBK 사건과 이명박은 관련 없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하죠. 핵심은 BBK 사건은 김경준이 사기를 쳤고 이명박은 피해자라는 이야기였죠.

두 번의 BBK검찰 수사결과는 "김경준은 사기꾼, 이명박은 피해자다."

 
검찰수사로 무죄를 입증받고 2007년 12월 19일 이명박은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당선 이후 2008년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다시 한번 BBK 사건을 조사합니다. 그러나 조사결과 내용은 그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죠.
   
김경준 씨는 올해 6월 BBK 사건에 대한 검찰의 문제점을 트위터와 언론에 밝힙니다. 그는 BBK를 수사하려면 당시 BBK 수사검사였던 김기동, 김후곤, 장영섭, 최성환, 박철웅, 박광배, 김양수, 김형석 검사 등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하죠. 이들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BBK 수사를 막으려 할 것이라는 게 그 이유였죠.
   
재밌는 점은 실제 2008년 8월 7일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중앙지검 BBK 수사팀 장영섭 검사를 청와대 2급 행정관으로 임명했다는 점입니다.
   
대통령 취임 직후 자신을 수사했던 검사를 중용한 건데요.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언론에 따르면 BBK 수사를 했던 검사들 대부분이 이후 검찰 내부에서 승진하는 등 출세과도를 달렸다는 정황입니다.
   
당시 검찰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비케이 사건 수사팀을 대접해 주는 분위기가 있는데 요즘 누가 정권을 들이받으려 하겠느냐”고 비판하기도 했죠.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BBK 사건과 연관이 없을까요? 악법도 법이니 따라야 하는 걸까요? 생각해볼 문제일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BBK 핵심투자자인 다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상, 머니스트 였습니다.
   

 

(왼쪽에서 세번째 ) 정호영 특별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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