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로 살펴보는 부부의 찰떡궁합 재테크
결혼하기 전에 궁합을 봤다가 나쁜 이야기를 듣고 결혼을 고민한다는 사연을 종종 보았다. 수십 년간 따로 살아온 두 사람이 함께하는 데 궁합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겠다. 하지만 나는 감히 재테크 궁합 역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남편과 아내의 재테크 궁합이 맞지 않으면 가뜩이나 험난한 재테크 여정이 더 힘들어질 테니까. 그래서 시간을 내어 남편과 나의 재테크 궁합을 알아보기로 했다.
보통 궁합을 볼 때는 생년월일을 바탕으로 하던데, 재테크 궁합은 MBTI를 바탕으로 한다. 요즘에는 혈액형이 아니라 서로 MBTI를 물어본다지? MBTI를 맹신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성격이나 성향을 파악할 때 MBTI가 요긴하긴 하더라. 재테크 궁합을 살펴보려면 자신의 유형부터 알아야 한다. 어떤 유형인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알아보자.
자, 그럼 이제 MBTI 유형을 바탕으로 부부의 재테크 궁합을 살펴볼 차례다. 어디까지나 공신력 없는 박장대소 뇌피셜 MBTI 재테크 궁합이니 재미로만 참고해 주시길.
MBTI로 살펴보는 부부 재테크 궁합
1. 분석형 - 분석형
만능 재테커 유형인 분석형 두 사람이 만난 만큼 환상의 재테커 부부가 될 가능성 99%! 하지만 자칫 자신의 의견만 앞세우다가 다툼이 생길 수 있다. 상대의 이야기에 경청하며 서로 보완해 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뚜렷한 계획과 분업하에 나아간다면 재테크 여정이 그리 힘들지만은 않을 것이다.
2. 분석형 - 관리자형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완벽한 조합이다. 관리자형은 종잣돈을 모으는 데 집중하고, 분석형은 그 종잣돈으로 투자를 담당하자. 수비와 공격의 적절한 조화로 자산이 쑥쑥 늘어날 것이다.
3. 분석형 - 외교형
분석형과 외교형이 만났다면 분석형이 재테크를 주도하는 게 좋다. 외교형이 재테크에 너무 무관심하지 않도록 투자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신경을 덜 써도 되는 ETF 자산배분 투자나 배당주 투자를 권해 보자.
4. 분석형 - 탐험가형
근본 없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 탐험가형의 위험천만한 투자가 분석형은 잘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탐험가형에게 소액만 쥐어 주고, 탐험가형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의 투자에 집중하자. 분석형이 탐험가형에게 자신이 용인할 수 있는 분명한 투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면 더 좋다.
5. 관리자형 - 관리자형
종잣돈 모으기는 우리에게 맡겨라! 저축에 능한 관리자형 두 사람이 만나니 종잣돈 모으기는 쉽다. 커리어에 집중해 연봉을 높이면서도 절약을 병행해 유의미한 종잣돈을 모으자. 또한, 공모주 투자나 달러 투자 등 저위험 중수익 투자를 병행해 종잣돈을 모으는 시기를 앞당기면 더 좋다. 종잣돈이 적당히 모이면 부동산 투자에 도전해 보자.
6. 관리자형 - 외교형
저축은 하더라도 뚜렷한 목표가 없어서 자산 증식 속도가 너무 느리거나 재테크와 영영 멀어질 수 있다. 재테크 유튜브나 뉴스레터 등을 구독해 꾸준히 재테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장치를 만들어 두자. 종잣돈이 모이면 내 집 마련을 우선으로 하고, 손이 많이 안 가는 ETF 자산배분 투자 등을 하며 재테크의 끈을 놓지 말자.
7. 관리자형 - 탐험가형
탐험가형의 위험천만한 투자를 보고 관리자형의 마음이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다. 서로의 재테크 방식을 이해하지 못해 갈등이 생길 수 있으니 꾸준한 대화로 생각의 간극을 메우자. 관리자형과 탐험가형이 만난 경우에는 재테크 규칙을 정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10종목 이내로 최대 500만 원만 투자하기 등으로 서로가 용인할 수 있는 규칙을 정하는 것이다. 혹은 적립식 투자로 금액을 한정해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
8. 외교형 - 외교형
재테크와 아주 멀어질 수 있으니 재테크 유튜브나 뉴스레터 등을 구독해 꾸준히 재테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장치를 만들어 두자. 또한 내 집 마련이라는 뚜렷한 목표하에 종잣돈을 모으고, 자주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는 ETF 자산배분 투자 등을 하며 재테크의 끈을 놓지 말자.
9. 외교형 - 탐험가형
재테크보다는 부업이나 사업에 집중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 자기 계발을 통해 커리어를 갈고닦으며 연봉을 높이고, 근로소득을 사업소득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자. 특히나 호기심이 많은 탐험가형은 N잡러가 적성에 맞을 수 있다.
10. 탐험가형 - 탐험가형
재테크에 집중했다가는 오히려 돈만 깎아먹을 수 있다.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사업으로 대성해 보자. 안정적인 직장이 있다면 섣불리 그만두기보다 부업으로 시작해서 차근차근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좋다. 10퍼센트 사업가라고 들어 보았는가? 책 〈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12개의 사업을 시작했다〉의 저자는 하나에 올인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자원의 10%를 활용해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보라고 조언한다.
여기까지 재미로 살펴본 MBTI 유형별 부부 재테크 궁합이다. 참고로 나는 외교형, 남편은 탐험가형으로, 우리 부부는 사실 재테크와는 그리 맞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부부에게 희망이 있다면 자기 객관화가 아주 잘되어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내가 주식이나 암호화폐 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금융투자 수익률은 인플레이션을 뛰어넘는 정도면 족하다. 우리 부부가 생각하는 테크트리는 (1) 근로소득을 사업소득으로 전환하며 저축액을 늘리고 (2) 금융투자로 내 돈을 지키고 (조금이라도 불리면 더 좋고) (3) 부동산 투자로 자산을 크게 불린 뒤에 (4) 다시 금융투자로 불린 자산을 지키는 것이다.
'부자가 되려면 필요한 최소 종잣돈은?' 포스팅에 적은 내용이다. 우리 부부는 이미 재테크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낙심하지 말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퐈이어해 보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