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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gchi Apr 01. 2019

그림자

유용선

그림자 by유용선

가고 싶지 않은 곳에 가서


되고 싶지 않은 내가 되어.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보며. 


먹고 싶지 않은 것을 먹고. 


앉고 싶지 않은 곳에 앉아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듣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고 나면. 


 


먼지와 먼지사이로. 


나는 사라지고. 


땅 위에 낯익은 그리움 하나 기-ㄹ-다.  


#육아같다 #아이의그림자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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