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대한 생각
이별은
그것이 누구와 하는 것이든
얼마나 자주 겪는 것이든
늘 마음 한쪽이 텅 비어
바람 드는 방처럼 서늘하고 아프다
붙잡을 수 없다는 사실이
사람을 더 조용하게 만들고,
헤어짐의 이유보다
남겨진 침묵이 더 오래 흔들린다
그래서 우리는
이별을 수 없이 지나오면서도
끝내 익숙해지지 못한 채,
매번 같은 자리에 앉아
조용히 마음의 붕괴를 수습한다
읽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