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한테 해도 괜찮은 실수는 탕수육 '소'자를 시켰는데 '대'자로 잘못 오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비즈니스에서 실수는 숫자를 포함해 대개 복구해야 할 '손실'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인간인 이상 실수를 완벽히 피할 수 없다면, 오히려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그 실수의 방향을 고객의 이익 쪽으로 사정없이 비틀어버리는 것.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왕 엎지를 거라면 이왕이면 ‘럭키비키’의 주문을 외치며 고객의 목마른 곳에 아주 시원하게 쏟아붓고 싶은 것이 제가 유일하게 저지르고 싶은 실수입니다.
"잘못 왔는데요?"라고 전화를 걸려다가, 내가 지불한 값보다 훨씬 넉넉히 담긴 음식을 보고 황급히 수화기를 내려놓습니다. 오히려 '이 사장님 참 좋은 분이네'라는 생각에, 사장님만 보시라고 비밀 리뷰를 남깁니다. "사장님, 사실 大자가 온 것 같은데 너무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도 또 주문할게요!" 이것은 단순한 횡재가 아닙니다. 상대가 나를 위해 '손해'를 감수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계산기는 멈추고 마음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누구든 기브 앤 테이크(Give & Take)가 명확한 세계입니다. 100을 주면 100을 기대하는 것이 시장의 당연한 상식이지만, 그 상식조차 지켜지기 어려운 것이 냉정한 비즈니스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상식이 기분 좋게 깨지는 지점에서 단순한 거래는 '브랜딩'이 되고, '고객'은 비로소 '팬'이 됩니다.
고객이 소자를 시킨 '의도'는 배고픔을 달래기 위함이고, 대자를 주는 것은 그 의도를 '초과 충족'시키는 행위입니다. 실수는 '정보의 부재'에서 오지만,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면 실수의 방향을 긍정적으로 충분히 틀 수 있습니다.
실수가 생겼을 때, 재빠르게 '예상치 못한 횡재’를 설계하고 고객들에게 당황스러운 기쁨을 종종 선사하면서 유저 혹은 고객들에게 우리가 전달하는 메시지 그 이상의 플러스알파를 크레딧을 쌓아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