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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bada Aug 07. 2017

송 투 송

단상 일곱


영화에서 인물들이 하는 행동들은 하나도 이해가 안됐는데, 그들이 하는 말들, 그러니까 질문이나 독백 같은 말들은 이상하게도 이해가 갔다. 정신없는 카메라 워킹은 혼란스런 삶을 사는 우리의 현실 같아서 안그래도 어지러운 지금을 더 어지럽게 느끼게 했지만, 다른 인물들과 달리 펜스 안이 아닌, 펜스 밖에(혹은 벗어나) 있는 듯한 리케 리와 패티 스미스가 하는 말들은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 혹은 마침표 처럼 느껴져 영화의 산만함을 어느정도 정리해주었다. 그렇지만 영화는 라이언 고슬링만 믿고 보기엔 너무 심오하고 난해했다. (물론, 라이언 고슬링은 전작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매우 매력적이었지만.) 제목과 예고편, 캐스팅으로 라라랜드나 원스 같은 음악 영화일거라고 오해하고 영화를 보러 간다면 대단히 실망할 수 있는 영화. 개인적으로는 전날 봤던 <내 사랑>이 훨씬 더 좋았다.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이미지 출처: 영화 <송 투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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