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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bada Jan 02. 2018

비눗방울

단편: 적 #18


사람들은 황홀하다 말해

그게 환영인 줄 모르고


너는 어디로든 갈 수 있어

좋겠다 말해

내가 여기 머무를 수밖에 

없는 것도 모르고


애매함을 타고났다


시작은 있는데 끝은 없어

나아가려고 해도 뱅뱅 돌 뿐


발을 헛딛는 순간 팡!

터지고 만다


황홀이 사라지면

사람들이 수군대지


예쁠거면 아주 예쁘거나

속일거면 아주 속여야지


사라져도 없어지지 않는 말들

죽음마저 애매한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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