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64 (Beatles '64, 2024)
1964년 2월 7일, 비틀즈가 뉴욕 JFK 공항에 도착했다. 존, 폴, 조지, 링고의 첫 미국 방문에 열광하는 팬들의 환호와 2월 9일 '에드 설리번쇼 The Ed Sullivan Show' 공연은 모든 세대에게 익숙한 역사적인 장면이다. 벌써 60년 전이다. 해가 바뀌었으니 정확히 61년 전. 그렇게 비틀즈의 브리티쉬 인베이전 British Invasion 이 시작되었다.
1964년은 어떤 해였을까. 비틀즈는 두 장의 정규 앨범 [Please Please Me, 1963], [With The Beatles, 1963]를 발표하고 고향 리버풀에서 영국 전역으로, 유럽과 미국까지 인기를 떨치기 시작했다. 여기 저기 어디를 가도 'She Loves You', 'I Want To Hold Your Hands', 'Love Me Do'가 흘러나오던 시절. 그 당시 미국은 불과 몇 달 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서거를 겪었고, 로큰롤과 모타운을 중심으로 한 흑인 음악, 백인 뮤지션들의 트레디셔널 팝이 유행하던 무렵이다. 그리고 비틀즈의 2주간의 미국 방문은 이후 음악계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다. 지금까지도.
디즈니+에서 공개한 뮤직 다큐멘터리 <비틀즈 '64>(Beatles '64, 2024)는 마틴 스콜세이지가 총괄 프로듀서로, 현존하는 멤버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 존 레논의 아들 션 레논과 조지 해리슨의 아내 올리비아 해리슨이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다. 1964년 비틀즈 첫 미국 방문의 공식 활동과 사적인 시간들, 그들을 추억하는 이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칭송받는 그들임에도 당시 미국에서의 반응은 갈렸다. 십대와 음악 신은 새로운 스타에 환호했지만 보수적인 기성세대와 심지어 워싱턴의 영국 대사관 직원들은 그들을 못마땅해하기도 했다. 예나 지금이나 새로운 물결은 젊음과 예술의 몫이다. 비틀즈를 청춘의 한복판에 마주했던 이들의 인터뷰가 특히 인상적이다. 지금은 노년이 되었지만 당시를 추억하는 그들의 눈빛과 표정은 젊은 시절 그대로다. 노래 한 곡이 <어바웃 타임>의 옷장같다. 클래식이 그런 걸 거다. 시간을 이겨낸, 세월이 무색한 아름다움과 오리지널리티. BEATLES 4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