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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과제를 발표했다.

울컥했네

by 필력

오늘 팀 과제를 발표했다. 오늘은 장장 3개월이 걸린 팀과제의 발표였다.


다음은 발표 내용이다.


왜 자립준비청년인가.


매스컴이나 보도에서 자립준비청년의 자살이나 우울증의 내용을 보며 부모도 없이 이 어려운 세상을 어떻게 살아나갈까 항상 마음속에 안타까움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과제에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도움을 줄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자하여 이 과제를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이번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조사와 과제를 준비하며 두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자립준비청년의 지원정책이 아주 촘촘하게 생각보다 잘 되어 있다.입니다. 우리나라의 17개의 자립전담 기관을 비롯하여 지자체에 심리 경제적으로 주거분야등 촘촘히 준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냐면 한 사람으로 인간으로 살만한 나라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립준비청년의 우울도는 높고, 사회적 성공률, 대학진학률은 낮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바로 이점에 집중하였습니다. 왜 그럴까?


우리는 그것을 정서적 지지기반이 낮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중복된 도움이 아니라 창의적인 정서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 아이디어를 내게 됩니다.


아이디어 발표...


저희는 이러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며 이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당사자를 만나보려 했으나 쉽지 않았습니다. 아동보호기관의 담당자를 인터뷰를하며 이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확인받았을 뿐입니다.


그러면서 생각해봤습니다. 자립준비청년이 어디에 있을까. 만나보고 싶다. 그런데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저는 시설에서의 경험은 없지만 아홉 살에 엄마가 집을 나갔고, 스무살까지 알콜중독 아버지의 폭력을 거의 매일 경험하였습니다. 지옥보다 힘든 가정환경을 견디며 스무살이 되어 독립을 합니다. 그 때는 망망대해에 혼자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힘들 때 의논 할 누군가가 있었다면 인생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이 부분에서 울컥하는 바람에 다음 원고는 거의 울음을 틀어막으며 겨우 겨우 발표했다.)


어쩌면 이렇게 기획한 아이디어들이 어렸을 때 제가 받고 싶었던 것들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이 내용을 상상과 로망으로 만들어서 실현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공모가 있어서 지원을 하였고 1등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자립준비청년의 작은 비빌언덕이 되어주려했던 일이 실현될 수 있다는 것에 신기했습니다.


우리는 말합니다. 자립은 혼자 서는 것이 아니라 힘들 때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라고....그 손을 잡아줄 비빌언덕이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이 팀으로 하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능력이 모아져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고 실현되어지는것에 한발짝 다가선 것입니다.


(글쟁이의 능력을 발휘하여 원고를 작성하고 발표했고 공모도 당선되고 학교에서는 우수과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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