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
2023. 9. 5 - 11. 5
파라다이스시티 아트스페이스
2018년, 미술계를 경악시킨 특별한 사건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뱅크시 Banksy의 유명 작품 중 하나인 〈풍선과 소녀 Girl with Balloon〉이 낙찰과 동시에 파쇄되어버렸던 사건. 당시 소더비 관계자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고 작품은 절반 이상이 파쇄되어버렸다. 이후 이 특별한 이벤트가 뱅크시 본인의 계획으로 밝혀지면서 작품의 가격은 18배 이상 급등했다. 비평가와 관객들은 이 사건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었는데 뱅크시는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바야흐로 5년 뒤, 파쇄되던 바로 그 작품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관객을 만나게 되었다. 작품은 파쇄되던 그 상태 그대로 액자에 걸려 당시의 흥분되던 상황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번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에서는 〈풍선과 소녀 Girl with Balloon〉을 포함해 `Love is in the Air(2006)`, `Choose Your Weapon(2009)`, `Love Rat on Palette(2003)`, `Monkey Detonator(2000)` 등 뱅크시의 주요 작품 여러 점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키스 해링 Keith Allen Haring의 역동적인 작품도 다수 소개한다. 전시는 11월 5일까지, 휴관 없이 운영하며 네이버로 사전 예약을 시행한다. 미술 축제가 한창인 지금,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 보시길.
글, 사진: 문혜인
자료: 파라다이스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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