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을증 조을병/ Bipolar 극복의 여정
오늘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그의 나라로 이주한 지 1년이 되었다. 아직도 이 모든 것이 꿈만 같다. 이곳에서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새로운 시작을 해야 했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배웠다. 내 고향과 가족, 그리고 자랑스럽게 쌓아온 경력을 뒤로하고 여기로 왔다는 사실이 가끔은 실감 나지 않을 때도 있다.
이 여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내 안에 있는 강인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낯설고 두려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적응하며 나만의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 때로는 외로움이 찾아오기도 했지만, 내가 선택한 이 길이 옳다는 믿음이 나를 지탱해 주었다.
1년이 지난 지금, 나는 나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앞으로도 많은 도전이 있겠지만, 이 경험을 통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다. 새로운 환경에서 나만의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앞으로도 이 길을 걸어갈 나 자신이 기대된다.
이 나라에서 살면서 나를 약하고 무력하게 만든 수많은 도전 중에서도, 오늘 나는 정신 건강 의사로부터 기쁜 소식을 받았다. 의사 선생님께서 내가 거의 회복되었다고 말씀하셨다. 지난 1년 동안 복용해 온 약의 용량이 줄어든 것과 의사 선생님이 시행한 여러 검사 결과가 그 증거라고 하셨다. 여전히 약간의 우울감에 시달리기도 하고 몸이 약하다고 느낄 때가 있지만, 회복을 위해 기울인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고 나서 많이 호전되었다. 매일 일기를 쓰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작은 생각들을 적어두는 것이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내가 가진 마음가짐은 반드시 회복해서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양극성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바로 그것이 나를 절망에서 벗어나게 해 준 원동력이었다.
정신 건강 문제로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그 문제가 크든 작든, 회복은 가능하다는 것을 말이다. 나 역시 아직 약물과 정기적인 상담에 의존하고 있지만, 나 자신을 믿고 신의 힘을 믿는다면 어떤 것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신은 우리에게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을 주지 않으신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 시련을 주신 이유는 우리가 그것을 마주하고 견뎌낼 힘이 있다고 신이 아시기 때문이다.
또한,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더라도 괜찮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결국 당신을 회복시키고 다시 일어서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 자신이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아무리 힘들더라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며, 매일 감사한 작은 일들을 적어보길 바란다. 이런 작은 습관들이 당신의 삶을 더 풍요롭고 생기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나는 양극성 장애를 가진 환자이지만, 모든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싸우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어떤 장애물도 나를 막을 수 없다. 함께 싸우고 있는 정신 건강 전사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리의 싸움은 속도가 아니라, 꾸준한 노력에 달려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신의 축복과 보호가 항상 함께하길 바란다. 신의 가호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제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좋아요'는 제가 글을 쓸 때 더 큰 자신감을 갖는 데 정말 중요한 힘이 됩니다!
#양극성장애 #삶 #외국인 #한국어 #읽기장 #블로그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