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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리 May 12. 2023

헤어져!

테이블 안에서 열띤 토론

뭐라고?  남친이 생일을 안챙겼다고?넌 어쨌는데


살짝 서운하긴해


살짝? 이건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야 서운하다고 얘기해 넌 챙겨줬자나.

.

다른 친구가


야 헤어져 이건  t고 f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무관심한 거야...


.

.

라고.


나도 가만히 듣고 있다가 한 마디 건넬 뻔했다.


맘가는 데 돈 가는 거다
 헤어짐의 시그널이군
그남자가 먼저 헤어지자 소리를 기다리던가

           이렇게 예쁜 여친 생일도  챙겼다고?

                                     언니가말할게



헤어져

생일도 안 챙겨주는 남친테
메시지로 따지라는
친구들 종용에
옆에 그 여친은
에둘러 서운함을 얘기하는 듯했고
남친은 말도 안 되는 변명의 답을 하는듯했다


한때 내게 내가 더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만큼의 사랑도 돌려받지 못할때

절친들이 한 말이 떠올랐다.



제발! 헤어지라고!



옆에 앉은 여자친구도 정작 자기 생일을 왜 안챙겨주었냐는 말은 쏙 빼는 듯했다.

.

.

너도 니가. 더 많이 사랑하는 구나!


급기야 여자는 울었다!


앞에 있는 친구가


안아줄까? 얘기한다


아마도 여자친구는 안아줄까 묻는 동성친구의 말보다

남자 친구의 다정한 한 마디를 더 기다리겠지.


.

.

.

가끔은

타인의 모습에 내가 투영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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