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 같이 하실래요?

20231119_갑사 다녀온 뒤 생긴 기적

by 나태리

4.07킬로미터 27분


해가 중천에 떠 있다. 주말 아침은 테니스를 치러 가는데 오늘은 너무 늦게 일어나서 코트에 가는 것을 포기했다. 대신 호수 한 바퀴를 뛰기로 했다. 9시가 너머 뛰는 거라 많이 춥지 않았다. 매일 뛰어도 처음에는 항상 힘들다 2킬로미터를 지나면 그제야 단련이 되는 듯 편안한 감을 맞이할 수 있다. 수영도 그렇다. 워밍 업으로 수영하는 6 바퀴는 힘들 수밖에 없다. 2-30분이 지나면 그제야 물속에서도 편안해진다. 일도 그렇지 않은가? 처음 맡은 업무는 무척이나 머리를 쥐어짜게 하는데 그 업무에 몰입하면 그리 힘들지 않다. 세상일이 모두 다 그러니 새로운 일에 적응할 때 힘들어도 그러려니 한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이번 달에는 평가 보고서를 2개나 작성해야 한다. 다른 회사와 비교되는 거라 신경도 쓰이고 스트레스도 받지만 그냥 내 속도대로 진행해 본다. 휴일이지만 어제, 오늘 회사에 나가 근무를 했다. 오늘은 남편 운동을 시키기 위해 계룡산 갑사에 들렸다가 출근을 했다. 집에 오니 남편이 저녁을 차려 아이와 이미 먹은 후였다. 빨래를 다 해서 세탁기, 건조기를 돌려 개어 놓고, 쓰레기까지 버려놓았다. 천지가 개벽할 일이었다. 갑사를 가서 좋은 정기를 받아온 탓일까? 급한 마음에 갑사를 가지 않고 회사로 출근하려 했다가 남편하고 갑사를 다녀온 것이 오히려 시간을 버는 일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는 여유도 가져본다. 세상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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