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의 날은 국제간호협의회(ICN:International Council of Nurses)에서 1972년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탄생일인 5월 12일로 제정을 하며 시작했다. 올해는 1973년 5월 12일에 창립한 대한간호협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기도 했다.
매년 간호사의 날을 기념한 여러 행사들이 진행되어 왔지만 올해는 단순 100주년 행사보다 조금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바로 간호법 촉구 대규모 집회였는데 광화문역 사거리에서 시청까지 이어지는 5개 차로를 통제하여 2만-2만 5천 명의 전국 간호사와 간호대 학생이 참석해 길 한복판을 가득 메운 채 국제 간호사의 날 기념행사를 겸한 집회를 개최하였다고 한다.
일단, 간호사 날을 기념하여 단체 행동을 한 것에 많은 나 포함 간호사들이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아는 간호사 대부분은 단체 행동이나 자신의 목소리 내는데 꽤나 소극적이었기 때문인데, 간호법 제정에 있어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더 이상 참지 않고 의사 표현을 하고 있어 주변 반응도 상당히 뜨거운 편이었다.
얼마 전 대한 간호협회에서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는데, 바로 간호법 대통령 공포를 위한 설문조사에 동참하라는 메시지와 설문 링크였다.
간호법 제정안이 2023년 4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어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공포를 앞두고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대통령의 간호법재의 요구권(거부권)이 언급되어 있어 강력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국민을 볼모로는 절대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전제로 간호사들의 최후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단체행동을 촉구하는 문자였다.
이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일단은 단체 행동이 옳을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었다.
실제 병원에서 간호사들은 수많은 업무를 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들의 파업은 병원 여러 곳에서 마비를 일으킬게 분명하므로 함부로 행동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만큼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많은 간호사들이 면허를 반납하겠다는 의지를 내뿜으며 행동으로 보이고 있다는 게 참으로 놀라웠다. (면허 반납하겠다는 설문조사 응답률이 98% 나왔다고 한다)
물론 파업이 실제 일어나면 안 되겠지만, 간호사의 권리를 위한 단독 법안의 통과를 위해 단체행동으로 나서는 일이라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행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