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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다쟁마미 Apr 28. 2017

엄마는, 먹이고 키우고 살리는 사람이다.

아이의 현장학습날 아침, 도시락을 준비하다가...

(마미의 요리&부모역할훈련:P.E.T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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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둘째아이의 현장학습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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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딸을 위한 유부초밥, 오늘은 아들을 위한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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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후라이팬 앞에서 한창 요리중인 내 뒤로 둘째아이가 와서 백허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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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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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는 내가 어떤 모습이라도 날 사랑할거야?" 하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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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물음이었지만 항상 내 마음 속에 들어 있는 진실한 사랑을 담아 아들에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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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엄~." 그러자 아들이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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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못 생겼어도? 내가 왕따를 당해도? 내가 완전히 이상해도? 그리고...내 머리카락이 떴어도?"

...

아이의 마지막 말에 딱! 느낌이 왔다. 자고 일어나서보니 머리카락이 떠서 기분이 안 좋았나보다. 애들한테 놀림을 받을 것 같아서 신경도 쓰였을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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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답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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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엄! 물론이지! 엄마는 울아들이 눈꼽이 껴도 사랑하고, 콧물이 대롱대롱 나와 있어도 사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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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아이는 등 뒤에서 나를 더 꽉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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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도 엄마를 많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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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요리하는 동안에 간간히 녀석을 보니 세수를 하고나서 머리에 헤어에센스를 찾아 바른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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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나는 아는 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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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들, 머리카락이 떠서 신경쓰였구나."


아이에게 [ 반영적 경청 ]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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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웃으면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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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엄마. 이거 바르고 모자 쓰고가면 내려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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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어느새 다 컸네. 알아서 자기문제도 척척 해결할 줄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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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을 완성해서 아이 소풍가방에 넣는데, 이미 과자며 돗자리와 물병, 음료를 꼼꼼하게도 잘 넣어놓았다. 한구석에는 노트와 필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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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정리해둔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으면서 도시락만 살포시 넣었다. 그러면서 아들이 만든 현장체험학습지를 보는데 웃음이 났다. 오른쪽에 그려진 스마일표...♡ 아들을 닮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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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학교에서도 이렇게 좋은 기분이었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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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나의 아가...

네가 이 세상에 오기전부터 엄마는 너를 기다렸고, 지금 이 순간도 네가 몹시 보고 싶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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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새끼...우리 둘째, 우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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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하거라. 현장체험학습 다녀온 후기는 좀 있다가 엄마 만나면 꼭 들려주려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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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랑이 아이를 먹이고 키우고 살린다.

오늘도 내 안의 사랑을 점검하고 채우는 시간 많이 만들어야겠다.


내 안에 사랑이 차고 넘쳐야 내 아이들에게

그리고 이 세상으로도 흘러갈테니...


나는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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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엄마꿈이있는여자

#김미경 #갈라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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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인 내 안의 영성이 내 아이의 인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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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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