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J. Jealousy
감정을 담고 있는 알파벳 키워드로 글쓰기 습관 만들기
질투
남을 부러워하는 감정. 또 그것이 고양된 격렬한 증오나 적의 형태
둘째로 태어났던 나는 어릴 적 언니를 지독하게 질투했던 것 같다. 공부를 잘했던, 인기가 많았던, 책을 많이 읽던 언니가 부러웠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질투 하지 않는다. 이유는 그녀가 더 이상 나의 삶에 크게 영향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질투는 사라진 지 오래다.
사회에 나와서의 질투는 몇몇 친구들에게 향했다. 문화기획사에 다닐 때 홍대 출신 디자이너 친구를 질투했었고, 게임회사 다닐 때는 밝고 명랑했던 아는 동생을 질투했다. 또... 더러 있었던 것 같은데 너무 오래전이라 이외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두 가지가 유독 선명하게 기억이 나는 건 그때의 질투의 모습이 내가 가지지 못한 구석을 가진 사람들로 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불편한 질투를 하며 답답해했었다.
다행히 지금은 뭔가 그게 크게 대단치 않아 졌다. 질투라는 감정이 크게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하나, 유일한 존재라는 걸 알았기 때문인 것 같다. 저 사람이 가지지 않은 걸 내가 가질 수 없는 건 삶의 맥락에 자연스러운 부분이며 삶의 다름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어느 순간 받아들였다. 동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부럽다는 마음이 사라진 지 오래다. 더불어 부러움이라는 것은 배운다로 변했다. 그래서 질투의 감정을 쓰기보다 관찰하는 방식으로 바꾸었고, 관찰은 배움을 만들고 그 이유를 찾고 나면 나는 성장해 있는 경우가 이후 종종 있었다.
이렇게 변화하게 된 계기는, 내가 부러워하는 과정이 쓸모없다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부러워하는 것은 이상하고 복잡 미묘한 감정만 남을 뿐이다.
그래. 그래서 이제 더 이상 질투하지 않으려 한다. 아니 질투하지 않으려 마음의 방향을 돌리는 법을 터득했다. 질투로부터 해방하려는 방향으로 향한다. 나는 네가 될 수 없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