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부활, 전설의 시작 <보헤미안 랩소디>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by 이게바라

어제까지 극장에서 3번을 보았어.

앞으로도 더 볼 생각이야.


<보헤미안 랩소디>


이런 류의 전기 영화 별로였어.

그래서

이 영화도 그렇게 땡기지 않았어.

근데 감독이 꽤나 관록있는 감독이잖아.
(감독이 중간에 짤렸다는 얘기는 최근에 알았어)

거기다 <Queen>의 노래는 즐길만큼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봤어.



어.......

보고 난 후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이렇게 글을 써. ​



<보헤미안 랩소디>에 허접한 평점을 매긴 평론가가 있다며?

어떤 유튜버는 이 영화를 '누추한 찬가'라고 평가를 했더라고.

​그런 쉐이들은 신경쓰지 말기로 해.

<보헤미안 랩소디>가 처음 나왔을 때 평단에서 어떻게 평가했는지 영화에서도 나오잖아.

그런 면에서 영화 제목도 마치맞아. ㅋㅋ​


난 이 영화가 퀸, 프레디 머큐리를 전설로 부활시키면서

이 영화 자체가 전설이 될거라고 봐.



이 영화의 찬양을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되나...?

내가 세 번을 보았으니 각각 보았을 때 느낌을 말해볼게. ​

먼저

영화 처음 봤을 때로 돌아갈게.


처음 볼 때는 음악도 음악이지만

프레디 머큐리라는 아티스트의 외로움이 명확하게 다가왔어.

그 외로움과 연계되어 프레디 머큐리를 둘러싼 사람들의 관계가 잘 드러났지.

그 관계는 어떻게 보면 동화나 우화같이 다뤘어.

아마 이 부분을 영화에 깊이가 없다거나 ​뻔한 전기 영화 아니냐고 말들을 하겠지만.

"그 입을 다물라" 고 말한 뒤 얘기를 이어갈게.


​자,


그럼 이 영화가 퀸과 프레디 머큐리라는 전설을 부활시키며,

스스로 전설이 될 것이 분명한 이유를 짚어볼게. ​

이미 이 영화는 한 인간의 드마틱한 인생을 담고 있어.

이건 사실이야.

근데 이 사실을 어떻게 영화화 했게?


봤지?

(안 봤다면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길 바래)

이 영화는 '라이브 에이드'라는 실제 있었던 무대를 영화의 엔딩으로 잡았어. ​ ​

​이것이 바로 신의 한수야.

이렇게 영화를 본 나는 다시 극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어.



이 영화를 두 번째 볼 때의 느낌은 맨 마지막에 얘기하기로 하고,

그 때의 느낌이 이 영화가 전설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이제 어제 세번째 봤을 때 느낌을 말해볼게. ​

​<보헤미안 랩소디>는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을

'Queen' 의 음악으로 2시간 짜리 M-TV 로 만들었어.

​그의 인생의 변곡점엔 여지 없이 음악이 흘러.

도입부 20세기 폭스 로고송이 브라이언 메이 기타 연주로 시작한 것은 굳이 말하지 않을게.

시작은 'Somebody to Love' 야.

아침에 일어난 프레디 머큐리가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들아가는 곡인데

가사를 살펴보면 이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가사는, 나를 사랑해줄 사람, 내가 사랑해줄 사람을 찾는다는 거야)

이때 분위기는 대중과 프레디의 관계가 극명하게 드러나지.


​영화 도입부에서

'Doing all Right'
'Keep yourself Alive'
'Killer Queen'
'Fat Bottomed Girls'

등의 곡은 퀸이 성장하는 대목에서 나오고,

가장 절묘하게 쓰인 곡은

'Love of my Life ' 야.

영화 초반에 'Queen' 이란 이름을 지을 때 피아노로 'Love of Life'의 영감을 얻고,
(이때 메리가 옆에 누워있어, 둘은 평생 함께 할 것처럼 보여.) ​


'보헤미안 랩소디' 를 작곡하러 들어가서 'Love of my Life' 를 완성해.
​(이때 매니져 폴이 옆에 있는데 폴에게 메리를 위해 만든 노래라고 설명을 하는데,
폴이 프레디에게 키스를 하잖아.)​

그리고 관객이 'Love of my Life' 를 떼창 부르는 공연 영상을 메리에게 들려주는 대목까지.
​(프레디는 이미 폴의 키스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어.)

리오의 공연 영상에서 수많은 관객이 'Love of my Life' 를 따라부는 대목에서 ​

프레디와 메리의 관계가 끝나.

메리와의 연인으로 관계가 끝나는 대목에서 'Love of my Life' 가 흐르는 역설이 기가막히다고 생각해. ​

자, 이때부터 영화는 프레디의 외로움을 보여줘.

그래 외로움이야. ​

이제부터는 프레디의 외로움을 보여주는데

먼저 프레디 스타일이 확 변해.

수염과 짧은 머리.
(이 부분은 폴과의 관계도 추측하게 하지.)

​큰 집.
(고양이들에게 방까지는 주는 큰 집.)
이 큰 집 옆에는 메리가 살아.
(실제로 이 집을 메리에게 줬다고 하지.)

그리고

멤버들에게는 아내와 아이들이 생겨.

그래서

메리를 찾지만 그녀는 예전같지 않지.

이때 옆에 있는 건

폴이야.

폴의 캐릭터는 존 리드가 짤리는 대목에서 잘 보여줬지.

존 리드가 짤리고 바로 나오는 음악은

We will Rock You

곡은 성공하지만 멤버들간의 관계는 벌어져.

관계는 나빠져 프레디가 로저와 한 반 싸움을 벌이는데,

존 디콘이 음악을 만들지.

'Another One Bites the Dust' 과 함께

프레디가 게이클럽을 전전하는 장면이 이어져.

곧바로

기자 회견 장면.

여기서 프레디의 성정체성 추궁이 이어지지. ​

곧이어

I want to Break Free 의 뮤직비디오 현장이야.

이 가사와 맞게 프레디는 멤버에게 솔로 앨범을 계약했다고 말하는 대목이야.

​이제 퀸은 깨졌어.

그리고

프레디는 혼자야.

여기에 메리의 도움으로 폴과 결별하는데,

이때 흐르는 곡이 Under Pressure

지금의 프레디 상황과 맞아 떨어지는 가사지.

그리고

프레디는 자신이 에이즈가 걸렸다는 것을 알게 돼.

이때 흐르는 곡이 Who Wants to Live Forever

이 곡은 <하이랜더>에서 여자주인공이 죽는 장면에서 흘렀을 만큼 애절한 노래였지.

​그리고는

<라이브 에이드> 무대야.

이 영화가 여기서 폭발해.

프레디 머큐리와 퀸이 다시 뭉치고 올라서는 무대.

아...

그 공연실황에 관객을 옮겨다 놓는 것만으로 이 영화는 전설이 되기 충분해.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를 비롯한 멤버가 무대를 떠나고 환호하는 관중만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나잖아.

그리고

자막이 오르며

실제 프레디 머큐리의 공연실황이 나오며 나오는 노래가

Don't Stop Me Now

고개를 한껏 꺾어 노래부르는 프레디에서 화면 freeze

자, 이제 마지막 커튼콜.

the Show Must Go On

으로 영화 끝맺음해.



​영화를 세 번째 볼 때 이 완벽한 하모니를 느낄 수 있었어.

Queen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한 편의 뮤지컬 그 이상의 드라마.

M-tv의 창시자 락밴드 답게 2시간 짜리 뮤직비디오를 만든 거야.


마지막으로 두 번째 볼 때 느낌을 말할게.

이 영화는 <록키호러픽쳐쇼>가 가지고 있던 전설을 주류에서 폭발시킬거야.
(예전에 <록키호러픽쳐쇼> 볼 때 극장 안에서 폭죽 터트리는 경험을 했어)​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화관을 콘서트 현장으로 만들어 함께 노래하고 따라부르며 호흥할 수 있게 만들 거야.

왜냐하면 두 번째 볼 때는 영화 내용보다 노래 나올 때마다 몸이 들썩이더라고.

그래서 찾아보니 이미 함께 노래부르는 상영관이 있더라고.


이미 전설은 시작 된거야.



​<보헤미안 랩소디> 또 보러 가고 싶어.

이번엔 '싱어롱' 으로 관람할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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