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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빗구미 May 18. 2024

사회 계층과 불평등에 대한 훌륭한 실험극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단평



<더 에이트 쇼>를 다봤다.

주말에 아이가 친구집 간 사이 다보게 되었다.

일단 <오징어 게임>처럼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데 얼마 걸리지 않을 시리즈다.

배우들의 연기도 무척이나 좋고

미장센과 음악도 좋다.


무엇보다 무작위로 1층부터 8층까지 계급이 나뉘는데, 층이 올라갈 수록 쌓이는 돈이 더 많다.

그래서 처음엔 대등하게 시작한 관계가 깨져간다. 돈이 많은 사람은 강자가 되고 좀 더 자유롭게 행동하게 된다.


시간도 중요한데 공동구역에서 보이는 시간이 0이되면 게임이 끝난다. 각자 방에서 돈을 더 많이 벌려면 이 시간을 무한대로 늘여야한다. 그래서 시간을 늘리기 위해 각 인원들의 배신과 반전이 이어진다. 누가 믿을 수 있는지 예측이 어렵다.


각자 어떤 위치에 있는지에 따라 다르게 읽힐 수 있는 코드들이 많은데, 일단 계급과 힘이 돈과 시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 기본적인 음식과 물은 공짜로 제공되지만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이걸 가지고 통제할 수 있는 힘은 층이 높아질수록 커진다. 8개의 도시락이 8층에 제공되며 높은 층에서 아래로 내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위층에서 다 가져가면 아래층은 먹을게 없다.


팀이 만들어졌다 또 깨지는 과정이 이어지는데 많이 뭉치는건 1-4층이다. 그러니까 하층 계급의 힘든상황이 많은데. 이게 계급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다. 마치 사회에서 만들어지는것처럼.


절망->평등->불평등->착취->고문->안정->결말

이런 과정이 이어지는데 무척 다이내믹하다.

주로 화자인 3층(류준열) 의 입장을 따라가게 될 것이다. 가장 평범하고 가장 선한 인물이면서 특별한 능력이 없는 흔한 일반인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너무 재미있는 시리즈였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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