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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생의 오늘 Feb 06. 2022

선생님도 스터디를 하나요?

2-4. 교사의 전문성 신장

 

 교사에게 배우고 가르치는 일은 숙명이다. 결국, 수업은 교사의 교과 지식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그 안에서 배움이 일어나게 하는 일, 그리고 배움이 잘 일어났는지 평가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 처음 발령받아 가면 모든 것이 당황스럽다. 대학에서 분명 전공과목 및 교직과목을 이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학교에서 해야 하는 수업, 생활지도, 업무 처리 등 모든 일은 새롭고 신임 교사에게는 부담 그 자체다. 그런데 이러한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주변 선생님들에게 물어보기가 난처할 때가 많다. 다음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신임교사 A는 올해 중학교에 첫 발령을 받아, 수업도 평가도 어떻게 계획을 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주변의 동료 선생님들에게 일일이 물어보자니 다른 선생님들도 업무로 바쁜 것 같아 눈치가 보인다. 그래서 A교사는 자신이 수업과 평가를 어떻게 계획해야 하는지, 또 수업은 잘 진행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방법이 있는지 고민 중이다.


★생각해보기

 

Q. A교사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말해본다면?


 학교에서의 수업의 표면적인 정의는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 및 성취 수준을 바탕으로 교사가 학습할 내용을 선정하고, 그것을 재구성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수업을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과 실제 교육환경 사이의 간극인,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줄여나가는 일이자, 수업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의 시대적 요구를 적절하게 수용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요즘은 학습내용을 선정하여 수업을 설계하는 일도, 수업의 참여자인 학생을 고려하는 일도 더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그래서 수업이 더욱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렇다면, 신임 교사가 학교 현장에서 이러한 수업에 관한 다양한 어려움에 마주했을 때, 어떻게 이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백하자면, 나는 처음 교직생활을 시작했을 때 현장에서 부딪치는 다양한 문제 상황을 혼자 해결하려고 했다.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논의하는 것이 스스로 능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아서 혼자서 그러한 문제들을 끌어안고 끙끙 앓았던 시간들이 많았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는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어려운 문제에 부딪쳤을 때 믿을 수 있는 선배교사들에게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고 함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도, 교사인 자신을 지키고 교단에서 학생들을 오래 만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수업에서 위의 A교사와 같은 문제점에 부딪쳤을 때, 교사가 현실적으로 자신의 수업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교사들 간의 학습 공동체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교사들이 하는 일종의 ‘스터디 모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이를 ‘수평 공동체’라고 하는데, 과목별 모임도 있고 학년별 모임도 있다. 말 그대로 과목별 수평 공동체는 국어과, 수학과, 외국어 등 과목별로 나누어진 모임이고, 학년별 모임은 1학년, 2학년, 3학년 등 학년별로 나누어진 모임이다.


 우리 학교의 경우는, 매주 목요일 학생들이 하교한 후, 1시간가량의 시간을 할애하여 교사들 간 자신의 수업을 발표하고 수업 방식, 개선 사항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수업 나눔’의 시간을 가진다. 수업 나눔은 동료 교사들 간 수업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고, 수업 및 평가에서 어려운 점들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함께 고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선배 및 동료 교사들의 수업을 관찰하고 그 피드백을 수업에 반영한다면 더욱 좋은 수업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학교 수업 나눔으로 부족한 부분들은 교육청 및 각종 연수기관에서 열리는 수업 개선 연수나 오프라인 모임을 참여하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수업에 대한 시대적 요구사항이 높아짐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도 교사 연수, 수업 나눔 등을 통한 교사의 수업에 대한 전문성이 계속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임용 면접에도 ‘교사의 학습 공동체’에 관한 문제들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곤 한다.


 마지막으로, 수업은 결국 이를 듣는 학생들의 의견도 중요할 것이다. 그래서 한 학기 수업을 마무리할 때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하여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를 조사한다면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아 볼 수 있다. 또, 동료 교사 및 학생들로부터 받은 이러한 피드백을 자신의 수업 성찰일지에 작성하고, 수업의 장, 단점을 보완해나간다면 수업의 전문성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제 이를 바탕으로, A교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정리해보자.

 



 A교사는 중학교 첫 발령으로, 수업 및 평가계획의 수립 및 진행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A교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첫째 동료 교사 간 수업 나눔을 통해 서로의 수업을 공유하고, 동료 교사들로부터 수업 및 평가에 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교육 연수기관의 수업 관련 연수를 통해 수업의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도 있습니다.


 둘째, 개인적으로 수업 후 성찰일지를 작성하고, 해당 수업의 장, 단점을 파악하여 자신의 수업을 보완해나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향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하여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만족도까지 고려한다면 더욱 좋은 수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로서 학교 생활에 겪을 법한 주제를 나름의 관점으로 적어보았습니다. 가볍게 읽어주세요.

 단, 개인의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로 임용 시험 등의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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