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주의자인 나는 간접 경험보다는 직접 경험을 좋아한다.
내 인생에 한번은 해봐야겠다 마음 먹었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
스카이다이빙.
늦깍이 호주 워홀러로 살 적.
이 곳. 그리고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가능할까싶어 찾고 찾아 예약하고 실행에 옮겼다.
그리고 뒤돌아 생각해보면 그때의 결정이 옳았다.
(지금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에...)
벌써 13년 전이기에 또렷하진 않지만, 그때의 감정은 생생히 기억이 난다.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기대감. 설레임. 두려움. 모든게 새로웠다.
죽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아주 간단한 훈련을 거친 뒤 경비행기에 올라타고 한 없이 하늘로 올라간다.
초보자는 전문 다이버와 함께 뛰어내리기에 그리 위험하진 않다. 고 했다... ㅋ
그렇게 한참을 올라가서야 비행기가 한자리에 머문다.
앞 차례의 사람들이 하나씩 뛰어 내린다.
긴장감 속에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어느덧 내 차례가 되고 비행기 문앞에 다다른다.
다이버가 계속 말을 시키다가 고개를 젖히라고 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비행기와 몸이 멀어져간다.
14,000ft 상공에서의 점프
구름 위에 떠 있을 때는 내가 어디에 있는건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한참을 구름을 뚫고 지나가다
어느순간 아름다운 지상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비로서 실감하게 된다.
잊혀질 수 없는 풍경.
짜릿한 경험.
세상의 모든 것이 한없이 작게 보였던 그 때.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그 때.
그 때를 기억한다.
그리고
인생에 있어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또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는 지금.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긴장감과 두려움도 있다.
하지만, 잘 해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도 있다.
나 혼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 속에서 잘 헤쳐나가고 싶다.
어쩌면 새하얀 구름 속이 무척이나 길 수도 있지만...
새롭게 펼쳐질 나의 미래를 기대하며 그려본다.
ps.
고도에 따른 기압차가 너무 커서인지 귀가 너무 아팠던 기억 때문에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
나에게 있어서 스카이다이빙은 한 번으로 충분한 경험이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