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의 여행이야기_중국 길림성 연변주 연길
연변하면 다들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또는 얼마나 알고 계신지요?
저 또한 거의 아는 바 없이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2020년 1월 1일부로 연길지점으로 파견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코로나가 터졌죠..
그래서 약 한달반만에 한국으로 복귀했습니다. 모든 국제선이 중단되었죠.
그리고 전 거의 2년 반을 쉬었습니다.
2022년 12월, 다시 연길로 돌아왔습니다. 항공편 재개를 위해서요.
그리고 2023년 2월 8일 거의 만3년만에 운항이 재개되었습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이번에 이야기할 주제는 연변주 연길시의 주거생활입니다.
사실 많이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험과 듣고 보고한 것들을 가지고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2020년 왔을 때 잠시 살던 집입니다.
이름은 '丽水宜家' 입니다. 'Li shui yi jia',
빠르게 읽으면 '리슈(에)이찌아'라고 합니다.
중국어 공부시간은 아니고 제가 중국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shui의 ui 발음 사이에 u(e)i 처럼 마치 e가 살짝 있는 것처럼 발음을 해야 현지에 가깝다고 해요.
너무 티나게 '에'발음을 해서도 안되고 정말 그 사이에 있는 듯 마는 듯, 들리는 듯 마는 듯.. 정말 중국어는 어렵습니다.
제 특기 삼천포로 빠지기.
다시 위의 아파트 얘기를 시작할게요. 요새 중국에 저런식의 대형 아파트들이 많습니다.
한국식 아파트와는 정말 다릅니다. 물론 여기에도 한국의 예전 복도식 아파트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매우 보기 힘듭니다.
대체로는 위와 같이 크고 높게 건물을 짓고 조밀하게 짓습니다.
큰 평수도 있지만 대체로 1.5룸 정도 합니다.
참고로 중국의 1평은 1㎡ 입니다. 한국은 3.3㎡ 이죠.
제가 있었던 곳은 약 70평인데 한국기준으로는 21평쯤 되는 크기입니다.
아파트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하고 오피스텔이라고 하기엔 주거공간의 느낌이 더 있어서 정의하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중국 부동산은 매매를 할 수도 있지만 월세로 살기도 합니다.
월세일 시 다만 보통 1년치세를 한번에 냅니다.
보증금은 보통 1달에서 3달치 정도 됩니다.
중국은 토지가 국가소유이고 집을 사는 건데 이도 완전히 소유가 아니라 70년동안 소유할 권리를 사는 거라 해요. 이후 증여나 연장하려면 많은 세금을 내야하고요.
우리가 생각하면 조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중국인분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시더라고요.
신기했습니다.
또 삼천포로 샜네요.
이집은 월세가 3천 위안 정도였습니다. 지금 환율로는 약 54만원 입니다.
21평 방하나 거실, 부엌 구조의 소형 아파트로 시내, 강변에 위치해서 월 54만원이면 나쁘지 않죠.
그당시는 환율도 싸서 50만원 정도였습니다.
이곳은 단지내에 평수가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고, 대기업 주재원들도 몇 분 계신 걸로 들었습니다.
아! 물론 회사 파견이라 회사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었죠!
그런데 이 곳 말고는 세가 엄청 비쌉니다. 중국 지방이라도 월세가 100만원 가까이 되고,
북경이나 상해 이런 곳은 뭐 상상할 수 없죠.
북경이나 상해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습니다.
자, 이제 2023년.
두번째로 살게 된 집입니다.
经纬国际 경위국제 라는 아파트(?) 오피스텔 단지입니다.
大润发 대윤발 이라는 마트가 지하에 있습니다.
대형마트로 한국의 이마트, 홈플러스 정도라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지하1층 규모로 한국 이마트, 홈플러스 보다는 작지만 현지에서는 제일 큰 마트 입니다.
저는 호텔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빠르게 집을 구했습니다.
사실 예산으로는 더 큰집을 구할 수 있었지만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좋은 집이 나오면 거의 하루만에 나간다고 하더라고요.
소문에는 보이스피싱하는 사람들이 돈이 많아 좋은 부동산이 나오면 바로 사간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괜찮다 싶은 집이 보이자마자 바로 결정을 하고 들어온 곳 입니다.
평수는 한국 평수로 10평 정도 되는 1.5룸 혹은 소형 오피스텔입니다.
월세는 관리비 포함해서 2,400위안 으로 현재 환율로는 45만원 정도 됩니다.
제가 왜 바로 보자마자 계약을 했을까요?
집이 너무 깨끗했습니다.
중국에서 이렇게 깨끗한 집은 처음봤습니다.
새집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깨끗할 수가 없거든요.
이유인즉.
신혼부부가 들어와서 인테리어를 했는데,
얼마 안가 나갔다고 하더라고요.
그 신혼부부는 집주인의 조카이고요.
제 생각에는 집이 좁아서 였을 것 같아요.
조카에게 선물로 집을 해주었는데, 감사한 마음으로 들어왔지만...
사실..10평에서 2명이 생활하기가 힘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감사히도 거의 새집 같은 집에 들어오게 되었죠!
냄새나지 않고 정말 청결한집!
중국에서 정말 보기 힘듭니다..비싼 집도...그 생활한 분들의 생활양식으로 상태가 안 좋은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바로 결정을 해버렸죠!!
그리고 너무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불편한게 있더라고요..
이전 집은 식탁도 있었고, 에어컨도 있었는데요.
사실 식탁까지 놓을 공간은 없긴해요. 그래도 있으면 좋긴 하겠는데 말이죠..
에어컨은 사실 처음부터 인지를 했는데 집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냥 제쳐두었는데요.
그거 아시나요?
무려 북한 보다 위에 있는 이 북쪽 지방도..
이상기온으로 인해 여름에 38,9도 까지 올라간다는 사실을요.
3,4년 전부터 갑자기 더워졌다고 해요. 에어컨 수요가 없다가 요새는 엄청 팔린다고 해요~~!
그렇다고 제 돈으로 에어컨까지 설치하긴 그렇고..
여름을 어떻게 지낼지 고민중에 있습니다.
선풍기를 찾아 보고 있습니다...
제가 지냈던, 지내고 있는 주거지에 대한 얘기를 드려 보았는데요.
저 두곳은 모두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도보로 20분, 차로 10분 정도?
그러면 거의 같은 평수는 월세가 20~30% 덜 합니다.
거기서 조금 더 가면 반값도 구할 수 있죠.
하지만 이곳은 대중교통이 그리 좋지는 않아서 감안할 점은 있습니다.
택시도 시내 외에는 많지도 않고 대중교통은 버스뿐이거든요.
길림성 연변주 연길(옌지)시의 주거이야기를 간단히 해보았습니다.
다음엔 더 재미있고 호기심을 채워드릴 이야기를 가지고 글을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