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전진’만 하라는 거야!

Moving Forward

by Mr 언터처블

캐나다에서 지내면서 제가 가장 자주 듣게 된 영어 표현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Moving forward"입니다. 처음에는 이 말이 왜 이렇게 자주 쓰이는지, 대체 우리가 어디로 '전진'해야 하는 건지 의아했었죠. 한국에서 쓰던 영어 표현에 익숙해져 있다가 현지에서만 통용되는 오센틱한 표현을 마주할 때마다 느끼는 이 묘한 문화 차이!


오늘은 저를 종종 아리송하게 만들었던 이 'Moving forward'라는 표현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에피소드 1] 도대체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아이의 학교생활이나 태도, 수행평가 등에 대해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하는 자리였습니다. 선생님은 아이가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칭찬해 주다가도, 장기 프로젝트의 마감 기한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슈에 대해 조언을 해주셨죠.


그런데 대화의 끝에 다다르자 선생님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시는 겁니다.


“So, moving forward, we need to focus on time management for those long-term projects.”


‘Moving forward’라니? 분명 아이의 문제점(마감 기한 맞추기)과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선생님은 마치 우리 모두에게 ‘앞으로 나아가자!’라고 독려하는 듯한 이 표현을 쓰셨습니다.


제 머릿속은 복잡해졌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서 시간 관리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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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의 여행과 일상을 기록해왔습니다. 올해는 교실로 돌아와 영어 수업과 교육의 현장을 다시 마주합니다. 현장의 영어, 교육의 변화, 그리고 교사의 삶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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