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매체가 신문, 뉴스 방송, 라디오 등에 국한돼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 우리는 인터넷을 비롯한 여러 언론 매체가 범람하는 세상 속에 살고 있다. 그리고 이들 언론에서 쏟아지는 모든 소식들을 전부 꿰고 있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 되었다. 관심있는 소식만이라도 파악하기 위해서도 직접 많은 노력을 들여야하며 너무 많은 선택의 자유는 오히려 피로도를 가중시켰다. 이런 불편함 속에서 대두된 서비스가 뉴스레터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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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서비스란 서비스 생산자가 직접 뉴스거리를 선별해 구독자에게 주기적으로 발송해주는 서비스이다. 시사 전반에 걸쳐 시의성 있는 내용을 정리해 발송하는 뉴닉과 같은 뉴스레터가 있는가하면 특정 분야에 대한 이슈만을 다루는 뉴스레터 서비스도 있다. (국내 뉴스레터 서비스들을 정리해놓은 사이트이다 : https://brunch.co.kr/@moneyfire/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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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서비스는 기존에 사람들이 새소식을 파악하는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이하 2가지 측면에서 보완했다. 우선, '기사 선별'을 통해 많은 뉴스로부터 촉발되는 피로도를 낮췄다. 뉴스레터 서비스는 저마다의 기준에 따라 소수의 뉴스만을 선별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또한, 선별된 뉴스를 '직접 발송'함으로써 소비자가 직접 기사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보완한다. 기존에는 관심 있는 분야의 기사만을 찾기 위해서도 여러 언론사 홈페이지를 직접 넘나들며 소식을 찾아다녀야 했다면, 뉴스레터 서비스는 이러한 수고스러움을 대신 수행하고 결과물만 소비자의 이메일로 발송해준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별도의 어려움 없이 중요하다고 간주되는 소식들만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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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뉴스레터 서비스가 '신문'과 '잡지'의 아이덴티티를 적절히 섞어 놓은 새로운 언론매체라고 생각한다. 신문의 시의성과 더불어 잡지의 컨셉과 전문성을 합쳐놓은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와 잡지사가 여러 곳 존재하듯, 여타 언론매체와 같이 뉴스레터 서비스의 수 또한 늘어가고 있으며 각 서비스는 저마다의 전문성과 특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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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서비스는 본질적으로 트렌드에 뒤쳐지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의 욕구를 공략한 서비스이다. 단지, 기존에는 '신문'이나 '뉴스 방송'과 같이 하나의 통합된 지면을 통해 모두가 획일화된 신문을 봐야했다면 이제는 본인의 취향에 따라 모두가 서로 다른 신문을 받아볼 수 있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