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이 그림을 가만히 살펴보세요.
뭐가 보이시나요?
이 그림은, 국경없는의사회 정신건강팀이 차드에 있는 다르 아스 살람 난민캠프에서 진행하는 워크숍에서 보코하람의 공격을 피해 나이지리아를 떠나온 12살 소년이 그린 그림입니다.
아동들이 그린 그림에는 많은 장면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이지리아를 떠나 니제르로 피신했는데 거기서 도 공격을 당해 다시 나이지리아로 돌아왔더니 거기서 또 다른 폭력을 목격한 아동들도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홀로 어두운 밤을 헤치며 도망치거나, 밤새 물속에 몸을 숨기고 있었던 아동들도 많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심리학자 아우렐리아 모라비토는 이렇게 전했습니다.
"워크숍을 열때마다 아동들은 그림을 통해 끔찍했던 지난 일들을 자세히 드러냅니다. 아동들에게는 그림으로 자신의 두려움을 풀어내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나서는 자신이 그린 그림속의 자기 모습, 엄마아빠의 모습 등 그림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면서 자기 스스로가 두려움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2013년 5월 이후, 보코하람의 격렬한 폭동은 대규모 피난을 일으켰고, 차드호 지역의 인도적 위기를 고조시켰다. 유엔난민기구(UNHCR) 기록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서만 국내 실향민이 140만 명에 달하고, 주변국으로 피난을 떠난 사람도 약 17만 명에 달하는데 각각 카메룬(5만6000명), 차드(1만4000명), 니제르(10만 명) 등으로 피신했다고 한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최소 1300명이 목숨을 잃었다.
많은 사상자 중에는 아동도 포함되어 있으며, 여성과 소녀들을 납치하거나 성폭행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국내 실향민들은 현지 지역사회에 피신처를 찾고 그 곳에서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원을 얻고자 하지만, 이미 이 지역들도 자원이 희박해진 상태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러한 상황으로 피해를 입은 4개국에 있는 피난민과 현지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의료팀들을 배치해다. 치안 불안은 안전한 의료 활동에 주된 장애가 되고 있으며, 지금은 우기로 인해 물류적인 어려움까지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