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민짱의 현실 성장 기록 ep.13

by MS

오늘은 대졸 신입사원 시험 감독관으로 나왔다.
수험생들이 긴장된 얼굴로 한둘씩 들어선다.

누구보다 조심스럽게,
누구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간절한 눈빛으로 책상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

그 모습을 지켜보며 문득,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리고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 걸까 하는 질문도 따라왔다.

나는 이미 회사에 들어와 일하고 있고,
고정적인 월급도 받고 있지만
스스로를 움직이는 힘이 부족하다는 걸,
어쩌면 매일 느끼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아직 자리를 얻지 못한 이들을 보며
내 고민이 사치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나는 일하고 있잖아’ 하는 안도와 함께.

하지만 또 한편에선,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까?’
‘이 삶은 정말 내 삶일까?’
하는,
조금은 아린 질문들이 따라온다.

오늘은 그 사이 어딘가에서
조용히,
나를 바라본 하루였다.

나는 지금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

그런 질문을 하는 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나는

아직 ‘나’에게 기대가 있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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