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 건넜네요. 이제 뒤돌아볼래요. 반짝이는 호수야, 안녕. 전 사랑하는 것들에겐 언제나 인사를 남겨요. 사람들에게 그러는 것처럼요. 걔들도 제 인사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 연못도 절 보고 웃는 것 같잖아요.
어떤 장소나 사람 이름이 마음에 안 들 때면 새 이름을 상상하고 그 이름으로 떠올리는 아이, 우리는 어느 시절 모두 앤이었습니다. 30년이 훌쩍 지나 앤과 조우합니다. 똑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각자 해석이 궁금합니다."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