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모터 5인승 SUV C11(사진 출처:립모터)
세계 4위 자동차업체인 스텔란티스가 오는 9월부터 유럽 9개국과 아시아, 인도, 호주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다.
BYD와 지리그룹의 지커, 체리자동차 등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자동차업체가 중국산 전기차의 대리 판매에 나서 자동차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스텔란티스와 중국 전기차업체 립모터(Leapmotor)는 14일(현지시간) ‘Leapmotor International’이라는 새로운 합작사를 설립, 오는 9월부터 유럽에서 립모터가 만든 중국산 전기차를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주요 지역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에, 그리스, 루마니아등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다. 영국은 2025년 3월부터, 덴마크와 스위스도 내년 중 립모터 전기차 판매를 시작하는 등 유럽 전역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해 말 립모터 지분 20%를 16억 달러(2조1,888억 원)에 인수했으며, 당시 다른 지역에서의 판매를 위해 지분 51%를 소유하는 새로운 합작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스텔란티스의 카를로스 타바레스CEO는 립모터 전기차 판매 지역에 미국을 포함시키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합작사의 본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하며, 스텔란티스 차이나 임원인 티엔슈 신( Tianshu Xin)이 CEO로 임명됐다.
스텔란티스는 도시형 5도어 소형 전기차 T03와 5인승 SUV C11을 유럽의 기존 판매 채널을 활용해 이르면 2024년 9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며, 올해 말까지 이들 시장 전체에 최소 200개 이상의 판매점을 보유하고, 2026년까지 500개 이상의 판매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립모터는 중형 전기세단 C01(CLTC기준 주행거리 316km), 5인승 SUV C11(주행거리 300km) 5도어 소형 전기차 T03(WLTP 기준 주행거리 280km) 등 3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T03의 중국 내 시판가격은 1,200만 원- 1,400만 원대다.
스텔란티스는 올 연말까지 유럽 외에 중동 및 아프리카, 터키, 이스라엘, 인도, 호주, 뉴질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브라질, 칠레 등에서도 중국산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