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M투데이 EV

배터리 3사, 버텨야 산다. 상반기 영업익 작년 10분

by M투데이
521901_140571_4841.jpg

사진: SK온과 포드 간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의 미국 켄터키주 공장 건설 현장


전기차 부진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 SDI, SK온 등 배터리 3사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배터리 업체들은 연간 목표 하향 수정과 투자 중단 등으로 전기차 수요 회복까지 버티기에 들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3사를 합친 상반기 영업이익은 1천억 원 정도로 전 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반기(1-6월)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3,527억 원, 삼성SDI는 5,47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온은 1분기 영업손실 3,315억 원에 이어 2분기도 4,601억 원을 기록, 상반기에만 7,916억 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2분기 매출액이 6조1619억원으로 29.8%, 영업이익이 1,95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7.6%나 급감했다.


삼성SDI도 2분기 매출액이 4조4501억 원으로 23.8%, 영업 이익이 2,802억 원으로 37.8%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들 배터리 3사의 영업이익은 1조4431억 원으로 꽤 괜찮은 실적을 기록했으나 1년 만에 1천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하반기에도 전기차 수요가 살아날 가능성이 적어 배터리 3사의 연간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올해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한편, 대규모 사업을 투자를 미루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LG엔솔은 최근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로 수정했다. 연초 목표치는 4~6% 성장이었다.


또,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고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의 ESS로 전환하는 등 공급량 조정에 나서는 한편,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비용 효율성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통해 자금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SK온은 당분간 주요 투자를 보류하고 최대한 비용도 줄여 버티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온은 현재 400조 원이 넘는 수주 잔고를 확보해 놓은 상태여허 전기차 수요가 풀리면 탄탄기조에 올라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삼성SDI는 헝가리 법인 증설과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의 JV(합작법인) 공장 건설 등 기확보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와 전고체. 46파이(지름 46㎜)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수요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 변화를 적극적으로 살펴 시황에 맞춘 최적의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521901_140572_5216.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롯데그룹 충전기 부문 'EV시스(EVSIS)',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