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 후난성 딜러사들이 재고 압박으로 집단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중국 인터넷에 퍼지고 있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에 올라온 보도 내용에 따르면 베이징 현대 후난(北京 湖南) 딜러사들이 재고 압박을 견디지 못해 베이징 현대에 집단적으로 항의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후난성 딜러들은 서한에서 2024년 8월 8일부터 베이징 현대 차량 인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더 이상 차량 유통을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재고를 즉시 해결하고 이전의 모든 약속 및 인센티브 정책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후난성의 한 판매 딜러사는 자금 회수가 어려운 재고가 약 800만 위안(약 16억 원)에 달한다며 이 때문에 재고 관리 비용이 치솟아 심한 재정 압박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딜러사는 월 평균 판매량이 열 대 정도지만 베이징현대의 판매 인센티브 정책에 따라 월 최대 30대를 인도 받는다면서 이런 판매 방식 때문에 재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25만7천여대로 부진했고 올 상반기에도 10만 대에 그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충칭공장까지 매각하면서 생산량을 대폭 줄였고 중국 내에서 생산된 차량을 동남아 등지로 수출하는 등 재고 소진과 중국공장 가동률 높이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