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 시장의 침체 속에 토요타, 혼다 등 일본차의 약진이 특히 눈에 띈다.
고객 수요는 하이브리드(HEV)에 집중됐고, 라인업이 풍부한 일본 브랜드가 수혜를 입었다.
대한자동차수입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7월 수입 승용차 판매량은 14만7629대로 전년 동기 15만1827대 대비 2.8% 감소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량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올해 시장 1위 수입국인 BMW는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4만1510대,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감소한 3만4380대를 판매했다. 볼보도 역시 지난해보다 2.9% 감소한 8596대를 판매했다.
반면 토요타와 혼다는 판매량이 증가했다. 토요타(렉서스 제외) 브랜드는 올해 1~7월 538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혼다자동차도 같은 기간 1476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144.4% 증가했다. 다만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6.3% 감소한 7529대를 판매했다.
올해 1~7월 일본차 판매량은 1만43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매출 비중은 9.7%로 지난해(8.6%)보다 1.1%포인트 상승했고, 22년 6%에서 3.7%포인트 상승했다. 7월에만 해도 전체 수입차 대수의 10%를 기록했다.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브랜드의 판매량 증가는 하이브리드 영향이 크다. 1~7월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각각 5,062대(렉서스 제외), 924대로 판매율이 크게 증가했다.
토요타와 혼다 모두 전기차 라인업이 없어 이번 전기차 대란도 피해갔다. 토요타는 풀전기차인 렉서스 RZ45e을 지난해 6월 국내에 출시, 1년 가량 판매하다가 최근 공급을 중단했다. 혼다차는 아직 풀 전기차를 국내시장에 투입하지 않고 있다.
토요타와 혼다차는 하이브리드차량 만으로도 정부의 배출가스 규제기준을 만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