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고성능 풀사이즈 전기 픽업트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월, 남양연구소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분해, 분석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자사 모델 개발 가속화에 나섰다.
현재 현대차가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서 판매중인 유일한 모델은 싼타크루즈지만, 예상만큼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더욱 크고 강력한 전기 픽업트럭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트럭은 약 400km(250마일)의 주행 거리와 4,000kg(8,800파운드)의 견인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현재의 배터리 기술로는 순수 전기차 모델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우 큰 배터리 팩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규 전기 픽업트럭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로 제작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는 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려 배터리를 충전하는 전기차로, 현대차와 기아는 EREV 픽업트럭을 각각 2029년 및 2028년부터 연간 5만 대 이상 생산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픽업트럭은 미국에서 인기가 높지만 화물 무게가 늘어나면 주행거리가 확 줄어들어 장거리 주행의 경우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항상 제기돼 왔다.
그러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픽업의 경우 전기모터의 토크와 견인력을 활용, 주유소에서 연료를 보충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현대차 이외에도 램(Ram) 역시 주행거리 확장 모델인 ‘1500 램 차저(Ramcharger)’를 개발 중이다.
92kWh 배터리를 탑재, V6 발전기가 배터리를 보충하기 전까지 141마일(226.9km)의 전기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합산 총 주행거리는 690마일(1110km)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가 개발 중인 전기 픽업트럭이 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